추가 예산 확보 방안 마련해야
지역 아닌 거리로 지원 요구도  

지난해 11월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크게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청소년들을 위한 해남군의 안심귀가택시 사업 예산은 1년 전과 같은 금액으로 동결돼 추가 예산 확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해남군은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고려해 지난해 11월 24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3500원에서 4800원으로 37% 인상했다.  

문제는 택시 요금이 올랐는데도 올해 청소년들을 위한 안심귀가택시 예산은 지난해와 같은 4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것이다.

청소년 안심귀가택시는 학교나 학원에서 집까지 귀가 거리가 1㎞ 이상이고, 야간학습으로  일몰 이후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해 1000원만 부담하면 이용이 가능한 택시이다. 

학생들에게 이용 카드가 발급되며 택시 이용 시 자부담 1000원과 함께카드를 제시하면 된다. 사용한도는 매월 30만원이고 먼 거리인 송지, 북평, 문내, 화원 지역은 50만원 한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439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았고 올해는 학기 초인 3월에만 377명이 이용하고 있어 앞으로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추이가 더 늘 것으로 보이고 택시요금까지 올라 당장 예산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택시요금 인상은 지난해 초부터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예산을 미리 반영하는 적극 행정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와 함께 이용 한도를 늘려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중학교 입학생을 자녀로 둔 A 씨는 “자녀가 다니고 있는 읍 학원에서 황산 집까지 거리가 25㎞ 이상으로 멀어 30만원 한도로는 부족하다. 소재지별로 이용 한도에 차이를 두지 말고 거리별로 조정이 필요하다”며 최근 군민전용 앱인 해남군 소통넷에 관련 글을 남겼다. 

해남군 관계자는 “하반기 추경 때 추가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며 “예산이 부족한데다 황산 지역 한도를 늘려주면 다른 곳과의 형평성 문제도 불가피해 올해 운용 방침을 바꾸기는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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