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회복하고 탐방루트 구축도
역사축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 

현산면 일평리 일원을 중심으로 비지정 역사문화 자원을 정비·육성함으로써 우리나라 고대 역사문화권과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해남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해남 읍호리유적 역사문화권 정비구역 선도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해남군은 주요 사업에 대한 계획수립에 나서고 있으며 상반기 중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5일에는 해남 마한역사문화권 복원 정비사업 군민추진단 회의를 갖고 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위치는 현산면 일평리 유적과 읍호리 고인돌군, 고다산성 유적 일원으로 오는 2026년까지 120억원(국비 50%, 도비 15%, 군비 35%)이 투입된다. 현산면 읍호리·일평리 권역은 읍으로 행정치소가 옮겨지기 전 시기인 선사시대부터 마한,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 초기까지 해남의 군사·행정의 중심지역으로, 해남의 뿌리라 일컬어지는 곳이다.

먼저 마한~백제유적과 고대 역사골격구조의 역사성을 보존·회복하기 위한 유적 정비에 나서는 한편 유적과 정비구역이 간직하고 있는 장소성과 경관특성을 향유할 수 있도록 역사문화권 탐방루트도 구축된다.

현산 역사문화권 방문자센터와 읍호리 고인돌 역사정원, 일평리 유적 방문자센터도 조성하고, 현산 역사대학, 역사문화축제, 사진 콘테스트 등 역사문화권 가치와 잠재력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 방과 후, 현장학습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날 참석 위원들은 마한의 역사가 해남반도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해양 문화의 요충지였던 만큼 한·중·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자원이 되고 역사문화의 정신적 가치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도 고려해 사업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견 등을 제시했다.

또한 출토된 유물들이 해남에서 보관·전시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는 해남에 유물을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 등이 없다보니 인근 박물관에서 임시 보관하고 이후 군에 박물관이 건립되면 가져오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군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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