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 20주년 해남지역자활센터 김민하 센터장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을 드려요”

저소득층에게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스스로 힘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해남지역자활센터가 오는 4월 1일로 20주년을 맞는다. ‘사람중심 오감만족 함께하는 행복한 일터’라는 미션과 ‘지역사회와 더불어 열린 사랑방’, ‘자립을 촉진하는 삶터와 일터’, ‘참여자 중심 원스톱 지원’이라는 비전으로 8년째 자활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민하(51·사진)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 나눴다.

해남지역자활센터를 소개하면.
“해남지역자활센터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16조에 따라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지역자활센터다.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저소득 주민들에게 취업훈련, 자활교육, 자활근로, 자활기업, 자산 형성 프로그램 사업 등을 진행하여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자활센터에 참여하는 분들이 자활센터의 주인이다. 그리고 자활센터는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도움을 주는 곳이다. 그동안 저소득주민 800여명이 자활센터를 거쳐 경제적 자립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

설립 당시는 어땠나.
“민인기 전 관장께서 13년 동안 ‘어려운 사람들의 삶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행복한 일터를 만들자’고 했던 노고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옥천면에 사무실을 두고 7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복지간병사업단으로 시작했다. 설립 당시에는 ‘해남자활후견기관’이라고 했으나 2007년 법 개정으로 ‘해남지역자활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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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자활센터라고 하면 재활시설 또는 재활용 사업만 하는 줄 알고 있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업무가 힘들다고 기피하는 복지시설이라는 말도 떠돌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일의 성취감이나 만족감이 높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립 의지가 약한 주민들에게 자존감과 근로의욕을 부여하여 자립의지를 향상시켜 마지막에는 스스로 자립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20주년 행사는 어떻게 준비 중인지.
“현재 자활센터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과 자활센터를 거쳐 갔던 분들 그리고 자활기업으로 독립하여 창업하신 분들이 모두 함께 모여 축제의 장을 만들 것이다. 자활센터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초기 자활센터를 설립하고 오랜 시간 지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민인기 전 관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 자활센터를 위해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할 생각이다. 또한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다시 자활을 알리고 우리의 역할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자율과 노동 나눔, 소통, 연대’라는 자활의 핵심 가치를 마음 한가운데 놓고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참여주민들과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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