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산이 논밭 화재
총력 대응체제 돌입

▲지난 10일 산이면 한 간척지에서 불이 나 곤포 사일리지 70여개가 탔다.
▲지난 10일 산이면 한 간척지에서 불이 나 곤포 사일리지 70여개가 탔다.

본격적인 영농시기를 앞두고 해남군 곳곳에서 논·밭두렁 소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소각 행위가 대형 화재로 번지는 사고가 발생해 농가의 주의가 당부된다.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22분께 북평면 이진리 한 밭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밭 60여평이 불타고 30여분 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해남소방서, 북평면 119지역대, 산불진화대 등 진화 차량 7대가 출동했다. 다행히 근처 산까지 불이 번지지 않았고, 인명피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서는 인근 주민이 밭을 태우다가 바람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산이면 한 간척지에서도 지난 10일 오후 5시께 불이나 퇴비용 볏짚인 곤포 사일리지 더미로 옮겨붙는 화재 사고가 있었다. 불은 2시간 4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곤포 사일리지 70여개가 불에 타 소방서추산 350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인근에서 논두렁을 소각하려다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올해 들어 해남에서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들어온 화재 신고 건수만 20건에 달하는 등 건조한 봄철 대형 화재가 주의 되는 상황이다.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보다 해충의 천적을 사라지게 만들어 방제 효과가 미미한 것은 물론 산불로 번질 위험이 높아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달 1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산불방지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산불 발생 제로화를 목표로 읍면과 긴밀히 연계해 산불 진화 체계를 유지하고,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 및 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산림보호법 시행령 개정으로 산림 인접 지역 100m 이내에서 소각 행위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논·밭두렁 소각 감시활동을 강화했다. 불법소각 적발 시 30~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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