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장기임대 간척농지서
민관협의, 이익공유 등 논의

▲산이 2-1공구 태양광집적화단지 조성사업 민관협의회가 지난 8일 발족했다.
▲산이 2-1공구 태양광집적화단지 조성사업 민관협의회가 지난 8일 발족했다.

국내 첫 사례가 될 400㎿급 영농형태양광 조성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발족했다. 

해남군은 지난 8일 전남도청에서 산이2-1공구 태양광집적화단지 조성사업 민관협의회 발족식을 가졌다. 이곳은 대규모 농업회사법인에 30년 장기 임대된 간척농지로 산이면 덕호리·마산면 노하리 일원 505㏊에 400㎿급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것이다.

대규모 영농형태양광은 국내 첫 사례로 투자 규모가 1조 원에 달하고 지역민과 영농특화단지의 4개 농업회사법인(특화단지협의체)이 함께 지역 발전 뜻을 모아 지자체에 사업을 제안하고 사업 추진주체로 적극 나섰다는 측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산이면 솔라시도기업도시 구성지구에서 추진 중인 RE100 전용산업단지로 공급해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농지를 보전하는 영농형 방식으로 추진해 기존 농업회사법인이 영농을 지속하면서 발전수익을 농업회사법인과 지역 주민이 공유할 수 있어 식량과 에너지를 수확하는 미래 농촌의 새 비전을 제시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발 발족한 민관협의회는 주민대표와 법인대표 등 민간 16명과 전남도, 해남군의 정부위원 5명, 양측에서 절반씩 추천한 공익위원 8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김차진 해남부군수와 이덕주 주민대표가 맡는다. 민관협의회는 집적화단지 지정을 위한 제반 절차를 추진하고, 주민이익공유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산이2-1공구 간척지에 조성되는 영농형태양광 단지에는 향후 민관협의회 회의를 통해 사업시행자 공모기준을 정하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업시행자가 약 1조원을 투자해 농작물 경작과 태양광 발전이 동시에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단지에서는 시설원예와 사료작물 등을 재배할 계획으로, 지역상생방안으로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유기농 한우단지를 설립하고, 단지에서 생산한 조사료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영농형태양광은 현재 평균 60KW 수준의 소규모 실증단계며 농지 태양도 일시사용은 8년까지만 가능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군과 민관협의회는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등 제도적 기반 및 경제성 확보 방안 마련, 스마트 팜 조성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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