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인연으로 방송 출연
황산 김영식·김미영 씨 부부 막내딸
홍보대사 위촉, 지역 알리는데 앞장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이 지난 7일 막을 내린 미스트롯3 결승전에서 최종 4위에 올랐다. 미스김은 오는 5월부터 열리는 미스트롯3 전국 투어 콘서트에 참여하게 되며 주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해남군을 알리는데 앞장서고자 지난달 28일 해남군 명예홍보대사에도 위촉돼 활동할 계획이다. 위촉식 일정은 조율 중이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인 TV조선 ‘미스트롯3’에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이란 애칭으로 출연 중인 황산면 출신 김채린(23) 씨는 톱7에 올라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아쉽게 진·선·미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지난해 해남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과의 인연으로 출연하게 된 미스트롯3에서 매 라운드마다 멋진 기량을 뽐내며 미래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큰 상황이다.

미스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스트롯3에서 매 라운드마다 춤 등 안했던 것을 도전해야 했는데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도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미스트롯3 

덕분에 평생 못 해본 큰 효도도 했다”고 말했다.   

미스김이 미스트롯3에 출연하면서 해남은 미스김 열풍에 빠졌다. 

김채린 씨는 황산면 시등마을 김영식·김미영 씨 부부의 막내 딸로 지난해 해남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에서 현산면 출신인 박라인엔터테이먼트 박진복 대표에게 발탁돼 트레이닝 등을 거쳐 미스트롯3까지 출연하게 됐다.

여름에는 벌꿀 양봉, 겨울에는 배추 농사 등을 짓는 부모를 돕는 김채린 씨는 이번이 가수 도전의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곧잘 불러 지역 무대에도 서곤 했지만 힘든 가수의 길을 걷겠다는 딸이 안쓰러워 가족들은 평범한 일을 찾길 바랬던 것이다. 때문에 고등학교도 인문계고(화원고)를, 대학도 농업대(충남 연암대학)를 진학토록 했지만 끼를 숨길 수 없었다.

결국 가수에 도전하고 싶다는 딸을 응원코자 빈집을 수리해 노래방 기계를 갖춘 개인 연습실을 꾸며주는 등 가족들은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서 딸의 길을 응원해 주고 있다.

주민들과 향우들도 투표에 참여하는 등 적극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미스김의 어머니인 김미영 씨는 

“주민분들과 딸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의 응원과 성원에 4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며 “열심히 활동하며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