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잠정결과 1.35로 0.31 올라
군, 임신·출산·양육별 지원책 주력

해남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잠정)이 1.35로 전년보다 0.3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 전국 1위를 자랑하던 해남지역 합계출산율은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10년 여 만에 반등한 만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상·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해남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3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2년 합계출산율(1.04) 보다 0.31 증가했으며 전남(0.97) 보다 0.38 높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 연령별 출산율(ASFR)의 총합이며, 출산력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꼽힌다.

해남의 연도별 합계출산율을 살펴보면 지난 2014년 2.47명, 2015년 2.46명, 2016년 2.42명, 2017년 2.1명, 2018년과 2019년 1.89명 2020년 1.67명, 2021년 1.36명, 2022년 1.04명 등 지난 9년 동안 내년 하락했다. 때문에 조만간 1명대마저 무너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한때 7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며 해남군 사례가 중앙정부는 물론 해외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청년 등 젊은 층의 인구감소와 저출산 기조를 막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시 되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출생아 수 예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남군내 출생아 수는 2022년 216명에서 2023년 259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3년도 해남의 합계출산율은 전남에서는 영광·강진에 이어 3번째, 전국에서는 영광·강진·의성·김제·인제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전국 합계출산율은 0.72다.   

해남군은 아직 통계청 발표가 잠정치긴 하지만 출생아 수가 전년에 비해 늘고 임신·출산·양육과 관련된 해남군만의 자체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올해도 희망을 키우는 임신 지원, 마음 편한 출산 환경 조성, 건강한 아이 양육 지원 등 3가지 테마로 출산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도 합계출산율 증가를 이어 나가기 위해 신규사업으로 산모 산후조리비 지원,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 난자 냉동시술비 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신생아 건강보험 지원사업도 기존 대상을 셋째 이상에서 둘째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임신·출산·양육 관련 46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중 임신부 가사돌봄 지원사업, 태교 여행 프로그램, 영향제 등 출산맘 행복상자, 신생아 작명 서비스 등 30개 사업은 해남군에서만 유일하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군은 전라남도와 ‘출생수당’ 공동추진 업무협약도 체결해 내달부터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 사전 행정 절차 진행과 예산 확보를 통해 이르면 올 하반기에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출생수당은 매달 20만원을 18년 동안 지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합계출산율이 떨어지는 시점에 해남군의 출산율이 반등했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다”며 “앞으로도 올해 출산율 제고를 위해 임신·출산 지원 정책을 다방면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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