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신학적 재해석 필요

송태정(57) 순복음해남교회 목사가 ‘갑골문자(甲骨文字)의 신학적 해석 연구’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경기도 용인시 소재)에서 지난달 교육학 박사학위(Ed. D)를 취득했다.  

갑골문자는 최초의 한자로 알려져 있으며 송 목사는 20여 년간 연구, 석사논문(Th. M)도 갑골문자 연구를 통해 ‘구약의 제사와 중국 갑골문의 제사에 나타난 희생양의 연관성 연구’ 논문으로 광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취득했다.

송 목사는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으면서 한자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한자의 해석을 통한 기독교적인 진리를 듣게 됐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며 “한자를  해석함에 있어 최초의 갑골문자를 통해 새로운 신학적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계 안에 학문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는 무분별한 파자법 해석의 난립과 갑골문자 발견(1899년) 이후 20~30%의 핵심 내용이 교정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문해자 해석에 머물고 있다”며 “성경적 한자해석에 관한 분야를 학문적 바탕 위에서 세워나감과 동시에 그 방향을 제시하고 황하문명보다 훨씬 앞선 수메르(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기록과 수메르의 원천인 구약성경의 기록을 통한 포괄적 해석, 신학적 관점에서 갑골문자를 재해석함으로 구약 성경에 나타난 복음의 진리를 새롭게 제시코자 연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송 목사는 “동아시아 최초의 문자인 갑골문자를 신학적 관점에서 해석을 시도하려면 무엇보다 구약과 수메르, 그리고 상(1250~1046)나라의 연관성에 대한 고찰이 먼저 전제돼야만 했다”며 “수메르 문명의 원천이 구약이라는 것을 수메르의 기록과 고대 근동의 문헌자료를 통해 확인했지만 이번 연구에서 다루지 못했고 갑골문자 해석분야가 복음의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학문적인 기반을 두텁게 하는 시도들이 요구되는 만큼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서예가로 키우고 싶은 선친을 통해 한문에 입문했으며 지난 2004년 김경일 교수의 ‘갑골문 이야기’를 읽던 중 창세기 3장 15절의 감춰진 원시복음을 발견한 후 갑골문자 연구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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