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입후보 무투표로 추대
농가 옥죄는 규제 개선 앞장

해남읍 남천리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이 제11대 전국한우협회장에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추대됐다. 해남 출신이 전국 회장에 취임한 것은 민 회장이 처음이다. 

지난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소값 하락 등 어려운 시기에 한우협회가 구심점이 돼 농가 경영안정과 소값 회복을 위한 소통과 화합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지난 1983년 해남읍에서 농우소 1마리로 축산업을 시작했다. 농우소를 팔고 송아지를 구입해 번식시키며 한우를 키워오다 한우 농가들의 권익 신장과 축산업발전을 위해 사단법인 전국한우협회 해남군지부 사무국장과 지부장을 거쳐 광주전남도지회장, 한우산업 회생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우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7년부터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민 회장은 “한우농가들은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지만 온갖 규제와 민원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직정 사육밀도 개선, 분뇨처리 문제, 바이오가스, 축산 냄새 등 농가를 옥죄는 제도와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고 농가를 지원하고 장려하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양육·대체식품 등의 가짜 쇠고기와 같이 한우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한우농가의 의지를 꺾는 정책에는 강경하게 대응해 ‘이 땅위에 자존심 한우’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협회 조직의 분권화·수평적 체제를 통해 정책 내실을 강화하고 지역 의견을 수렴, 정책과 사업을 보다 정교하게 구상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를 통해 소값 안정화를 위한 단계적 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한우사업의 비전을 만들고 협회 영향력을 넓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해남한우협회 사무국장과 지부장, 광주전남도지회장, 전국한우협장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데에는 김충식 전 해남군수를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농림부 장관을 맡았을 때 축산농가에 관심 가져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 해남한우협회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며 “해남 한우농가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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