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766억 구매
도내 70.4%로 21위

해남군이 지난해 전남도내 중소기업제품을 1946억여 원 어치 구매해 도내 22개 시군 중에서 4번째로 구매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중소기업제품 총 구매 실적(2766억여 원)에 비해 도내 제품 구매 비중은 70.4%로, 22개 시군 중 21번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는 최근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실적 및 목표를 공개했다. 전남도는 지난 2014년부터 도내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와 시군, 출자·출연기관 등 전남지역 47개 공공기관이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그 실적을 상·하반기에 전남도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해남군은 지난해 중소기업제품을 2766억8600만원 어치 구매해 신안군(3101억9700만원)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이중 전남도내 중소기업제품은 1946억9600만원으로 70.4%를 차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도내 일반중소기업 제품은 1680억1300만원, 여성기업은 226억1400만원, 장애인기업은 40억6900만원이다.

도내 22개 시군 중 도내 중기제품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담양군으로 92.9%를 차지했다. 이어 화순군이 90.3%, 영광군이 90%, 고흥군 88.8%, 나주시 86.9%, 완도군 86.6% 등의 순이다. 해남군은 목포시(65.4%)에 이어 도내 22개 시군 중 뒤에서 2번째로 낮았다. 도내 22개 시군 평균(82.3%) 보다도 11.9% 포인트 낮았다. 

22개 시군의 중기제품 총 구매실적은 4조1240억100만원이었으며 이중 도내 중기제품 구매는 82.3%인 3조3928억6800만원이다.

해남군은 올해 중기 제품은 2739억1900만원 어치, 이중 도내 제품은 1957억4900만원(71.5%) 어치 구매할 계획을 수립했다. 

한편 전남도는 중소기업제품 공시제 시행 첫 해인 지난 2014년 2조3000억여 원이었던 것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서 지역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시제는 전남도를 포함해 전국에서 전북도와 충남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에서만 시행하고 있다. 출자·출연기관까지 참여해 광범위하게 공시하는 곳은 전남도가 유일하다.

이 같은 확대는 사소한 소모품일지라도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단 특수한 소방 장비와 검사 용품 등 전남에서 생산되지 않은 제품은 불가피하게 다른 지역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어 장애요인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도 지역 중소기업 제품 홈쇼핑 판매, 인터넷 오픈마켓 입점지원 등 각종 판로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공공기관에서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에 적극 나서 판로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구매율을 더 높이도록 시군, 도 산하 공공기관을 적극 독려하고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