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학교 기간제 교사 재공고
무용 등 강사 구하기 어려워

교육부 방침에 따라 새학기부터 해남에서도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늘봄학교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 행정업무를 맡을 기간제 교사 채용과 프로그램을 진행할 강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늘봄학교는 돌봄교실을 확대한 것으로 학교에서 정규수업을 전후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돌봄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해남에서는 지난해 5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돼왔다.

또 면 단위의 경우 학생 수가 많지 않은데다 그동안 돌봄교실 운영이 잘돼 있어 대도시처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학을 2주일 앞둔 지난 19일 현재 행정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사가 필요하다고 해남교육지원청에 채용을 요청한 학교 8곳 가운데 3곳이 제때 해당 교사를 구하지 못해 해남교육지원청에서 재공고를 낸 상태이다.

A 학교 측은 “전남 전체로 늘봄학교가 확대될 예정으로 수요가 많다 보니 근무 여건이 나은 곳으로 지원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며 “특히 관사가 부족해 월세 부담까지 발생해 기간제 교사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외부 강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 학교의 경우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무용이 1순위로 뽑혀 늘봄학교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강사를 구하지 못해 역시 재공고를 낸 상태이다.

B 학교 측은 “시급이 3만5000원에서 4만원선 인데다 여러 시간을 배정할 수 없고 관내는 전문 강사가 부족하고 외부에서는 교통비 부담까지 있는 상황에서 강사를 구하기 힘든 처지다”고 말했다.    

이밖에 늘봄학교는 원래 정규수업 전인 아침 7시부터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지만 해남 관내 초등학교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 문제 등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담당 교사와 강사 확보 등 실질적 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공감대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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