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 등 불법투기 몸살
군민의식 실종·관리 사각도 

▲고도새마을교 바로 아래 남송천에 폐타이어 수십 개가 버려져 있다. 
▲고도새마을교 바로 아래 남송천에 폐타이어 수십 개가 버려져 있다. 
▲풀숲을 따라 음식물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악취를 풍기고 있다.
▲풀숲을 따라 음식물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악취를 풍기고 있다.

해남읍 고도리에 위치한 고도새마을교 아래 남송천에 폐타이어를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이 수년째 불법으로 투기된 채 방치돼 있어 군민의식 실종과 함께 관리 부실이라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6일 현장을 둘러본 결과 폐타이어 30여 개가 고도새마을교 바로 아래 남송천에 버려져 하천 바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폐타이어의 경우 각종 화학물질로 이뤄진데다 기름때가 묻어있을 수 있고 물이 고일 경우 해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으며 하천이 농업용수로도 사용된다는 점에서 인체나 생태계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하천을 따라 풀숲 사이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고무와 나무 등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고 심지어 비닐이나 자루에 생활쓰레기나 농사용 자재, 깨진 유리, 폐콘크리트 등을 담아 버린 경우도 발견됐다. 특히 썩은 무와 굴껍질 등 음식물쓰레기도 곳곳에 함부로 버려지며 미관을 해친 것은 물론 심한 악취까지 나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 A 씨는 “마을 주민들이 버린 것이 아니라 차를 타고 와서 몰래 버리고 가는 사람들 때문이다”며 “버리고 간 사람도 문제고 수년째 이렇게 방치된 것도 문제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 씨는 “읍사무소를 갈려면 풀숲 위 산책로를 따라가면 편하지만 악취 때문에 다른 곳으로 돌아가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이곳에 불법투기 예방을 위한 CCTV가 전무한데다 수년째 쓰레기가 방치됐다는 점에서 관리 부실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남읍사무소는 직원들과 환경미화원들을 동원해 21일과 22일 쓰레기 수거 작업에 나섰다. 

또한 해남군에 요청해 이곳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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