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교 중수비·어성교 중창석비
전라우수영 방죽샘 등 4건 신청

▲주민들이 우수영 들소리 시연행사를 열고 있다.
▲주민들이 우수영 들소리 시연행사를 열고 있다.

해남 우수영 들소리와 남천교 중수비 등 해남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유무형 문화재 4건에  대해 전라남도 문화유산 지정이 추진된다.

해남군은 남천교 중수비와 청류정 표석, 어성교 중창석비, 해남 전라우수영 방죽샘과 중수비 등 유형문화재 3건과 해남 우수영 들소리 등 무형문화재 1건 등 모두 4건을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도비 등 예산이 추가로 확보돼 보다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가능해진다.

해남군은 지정 신청을 위해 지난해 학술연구를 지원했으며 무형문화재 3건의 경우 이달 중 지정 신청 보고서를 제출하고 우수영 들소리의 경우 그동안 이뤄진 기록화 조사를 바탕으로 관련 용역을 거쳐 4월쯤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남천교 중수비와 청류정 표석은 원래 해남천변 홍교 부근에 세워졌으나 지난 2019년 해남읍성 발굴조사 과정에서 묻혀 있던 것이 확인돼 해남군민광장으로 옮겨져 소유적공원 형태로 관리되고 있다. 조선시대 해남천을 남천으로 표기하고 당시 경관이 뛰어나 청류정이라는 정자가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어성교 중창석비는 조선시대 어성교를 축조한 기록을 적은 유적비로 18세기 교량 관련 기록유산인데다 당시 건립 참여자의 범위와 역할도 표기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라우수영 방죽샘과 중수비는 전라우수영 건조물 가운데 유일하게 보존되고 있는 시설로 당시 관에서 조성했고 1724년 이전에 조성돼 남아있는 우물 중 가장 연대가 빠르다는 점, 우물 주변 5기의 중수비에 축조 시기와 참여자 등이 표기돼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큰 유물이다.

우수영 들소리는 논밭일을 하면서 남자들이 부르던 노동요로 1968년 녹음본이 발견돼 2013년 우수영 주민들을 중심으로 보존회가 구성돼 복원작업이 이뤄졌다. 지난 2022년 제63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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