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세 10% 감소, 현원이 정원에 절반
복지어린이집 폐원·산이초 유치원 휴원

저출생 여파로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사라지고 있다.

해남군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해남지역 출생아는 253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50명, 25%가 늘었다. 

그러나 저출생 여파 기조 속에 5세 미만(0~4세) 아이는 지난해 12월 현재 1405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32명, 10%가 줄었다. 또 지난해 전체 출생아 가운데 56%가 해남읍에서 태어난 출생아로 읍 집중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면지역은 송지, 계곡, 산이, 문내를 빼고 출생아가 10명 미만이었다.

1월 현재 어린이집 22곳의 정원은 1568명인데 반해 현원은 898명으로 정원의 57%에 불과한 실정이다. 3곳을 빼고 나머지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원 30여 년이 되는 해남읍 복지어린이집의 경우 원아 감소와 내부 사정 등이 겹쳐 3월 1일 자로 폐원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복지어린이집은 정원이 140명이지만 현원은 11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면 단위 어린이집 상황도 좋지 않아 A 어린이집은 정원이 120명이지만 현원은 36명에 불과하고, B 어린이집은 95명 중 31명, C 어린이집은 90명 중 19명에 그치고 있다. 

어린이집은 6년 전에 28곳이 운영됐지만, 문을 닫는 곳이 늘면서 21곳만 운영될 처지이다.

유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해남읍에 있는 단설유치원 3곳의 경우 현원이 정원에 육박해 문제가 없지만 학교와 같이 있는 면 단위 병설유치원의 경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 3곳이 없어진 상태에서 계곡초 병설유치원의 경우 올해 원아 모집이 되지 않아 휴원 예정이었지만 학부모가 유치원을 살려야겠다며 아이 한 명을 데려와 휴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산이초 병설유치원은 원아가 없어 지난해부터 휴원이 이어지고 있다. 산이서초 병설유치원은 현원이 1명, 마산초·황산초·어란진초 어불분교는 각각 2명에 그치고 있다.

특히 면 단위의 경우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아이를 맡길 보육기관이 없어지거나 등·하원 시간이 늘어나 학부모들의 부담 가중은 물론 읍으로 집중화 현상이 심화된다는 점에서 면 단위 보육기관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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