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빠져 겸임하거나 파트타임 고용
무안·완도는 통학안전 위해 인건비 지원

원아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집을 위해 운전기사 인건비를 군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A 어린이집의 경우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원장이 통학 차량 운전기사를 겸하고 있다. 

오전 8시에 직접 통학 차량을 운행해 아이들을 어린이집으로 데려오고 있고, 오후에는 4시부터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다준다.

B 어린이집은 오전과 오후 3~4시간만 파트타임으로 운전기사를 채용하고 있다. 정직으로 채용할 경우 최저임금 206만원을 보장해 줘야 하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시간당 수당으로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운전기사의 경우 정부나 지자체에서 인건비 지원이 없다 보니 원아는 계속 줄고 경영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대형 어린이집을 제외하고 대부분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겸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과 어린이집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운전기사 인건비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당초 어린이집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올해부터 운전기사 1인당 50만원 지원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교부세 감소 폭이 커지고 지역아동센터와의 형평성 문제 등이 제기됐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그러나 다른 지자체의 경우 교부세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 차원에서 직접 지원에 나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원 40인 이상 어린이집에는 월 30만원, 40인 미만 어린이집에는 월 40만원의 운전기사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만 24곳에 744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안군은 일괄적으로 운전기사 1인당 월 44만3700원을 지원하면서 올해 38곳에 2억8219만원이 투입된다. 무안군은 지난해 1인당 월 48만1000원을 지원했지만 교부세 감소로 100% 전액 지원에서 어린이집 자부담 10%로 변경하며 예산이 조금 줄었다고 밝혔다.

해남군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보육환경 개선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하거나 좀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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