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징검다리 구간
낙석주의 푯말만, 점검 시급 

▲바위 아랫부분이 드러나 있고 땅이 들떠있어 위험해보이는 등산로를 등산객이 지나가고 있다. 
▲바위 아랫부분이 드러나 있고 땅이 들떠있어 위험해보이는 등산로를 등산객이 지나가고 있다. 

금강골 등산로를 자주 찾는 50대 A 씨. 지난달 30일 오후 이곳을 찾았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 공중화장실에서 300m쯤 첫 번째 징검다리 쪽으로 가는 길을 가고 있을 때 왼쪽 산에서 부스럭하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머리 크기만 한 돌이 바로 앞으로 떨어졌다. 

A 씨는 “땅이 얼었다 풀렸다 하면서 흙이 쓸려나가 산 곳곳에 구멍이 패여 있고 큰 바위들도 아랫부분이 드러나 있는 상태다”며 “아마 작은 돌들이 굴러 떨어지며 부스럭 소리를 냈고 곧이어 큰 돌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을 둘러본 결과 흙이 쓸려 내려가 나무들의 경우 뿌리가 보이고 바위는 큰 것 작은 것 할 것 없이 아랫부분이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떠 있으며 곳곳에 홈이 발견됐다. 다람쥐 등 산짐승이 구멍을 파고들 경우 계속 커지며 붕괴위험도 있어 보였다. 

평일인데도 날씨가 풀리면서 등산객 수십 명이 눈에 띄었고 그 아래를 지나가고 있지만 별다른 안전조치가 없는 상태로 주변에는 

‘낙석주의’라는 표지판만 보일 뿐이었다.

A 씨는 “이곳에 큰 바위들이 많아 자칫 아래로 떨어지거나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붕괴 위험도 있어보인다”며 “안전조치나 정비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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