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지난해보다 2.5배 늘어
서류 대신 관객호응도 반영해야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예술진흥기금 사업비가 지난해와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심사 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남군은 올해 문화예술진흥기금과 관련해 전문예술지원, 문화예술단체 활동 지원, 재능기부 문화예술단 지원 등 3개 분야로 나눠 3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41개 단체에 1억3600만원이 지원된 것과 비교해 총 사업비가 2.5배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말 신청을 마감한 결과 48개 단체와 개인 18명 등 모두 66곳에서 신청했으며 오는 6일 열리는 해남군 문화예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와 단체별 사업비가 최종 결정된다.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 만큼 당장은 어렵더라도 심사에 대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심사 방식에 대한 개선도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사업 대상자 선정은 전문가와 예술인, 공무원,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해남군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신청서류를 보고 사업계획의 적합성, 사업 기여도, 예산 적정성, 콘텐츠 차별성·전문성에 대한 평가했다. 

그러나 여러 단체에 쪼개기식 나눠주기는 물론 심사위원과 인맥을 내세운 단체나 심사위원이 속한 단체에 대한 쏠림과 지원 등으로 잡음이 있어 왔다.

A 씨는 “일부 심사위원이 속한 단체나 친한 단체들이 대상자로 선정되고 사업비를 많이 받는가하면 기존에 잘 진행되던 사업을 여러 단체로 쪼개 배분하며 사업에 대한 차별성이나 전문성을 해치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B 씨는 “서류 평가에만 의존하다 보니 관객도 없이 공연이 이뤄지고 호응도도 없는 공연에 해마다 지원금이 배정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관행처럼 지원하기 보다는 공무원들이  현장 평가나 관객 호응도를 미리 체크해 다음 심사 때 반영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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