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콩 보급·재배기술 개발 공로
벼 대체작목으로 논콩 활성화도  

마산면 당두리 최의정(42) 이장이 국산콩 보급과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의정 이장은 한국국산콩생산자연합회 조합원으로 최근 5년 동안 벼 대체작목으로 논콩 재배에 눈을 돌려 해남 실정에 맞는 재배 방식과 종자 보급에 힘써왔다. 

논에 콩을 왜 심느냐는 주위 핀잔은 물론 애써 가꿨던 논콩이 천재지변으로 수확도 못하는 등 어려움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해 5000평으로 시작한 논콩과 밭콩 규모는 현재 6배가 늘어난 3만평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확량도 전년에 비해 20% 이상 늘어 고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이장은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길이어서 주변의 염려로 시작했지만 인스타, 유튜브, 농업채널을 통해 학습하며 기법을 익히고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내가 터득한 기술을 다른 농업인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포기하지 않았던 것에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한국국산콩생산자연합회 김동훈(52) 사무국장과 함께 해남에서 작목반을 운영하며 논콩 재배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해남 기후와 토양에 맞는 논콩 종자를 찾기 위해 시험재배를 계속해 대찬과 선풍 품종을 확보해 농가에 보급하고 벼 대체작목으로 논콩을 활성화하기 위해 논콩재배 매뉴얼을 개발하고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 품종 모두 기계수확이 가능한 종자로 인건비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신품종을 다시 한 번 시험재배할 계획이다.

최 이장은 “논콩을 심으면 풀도 자라지 않고 물대기도 편하며 가뭄에도 강해 벼와 비교해 재배나 수확도 편하고 수확량도 많아 농촌 고령화와 쌀값 하락에 따른 대안이 되고 있다”며 “더 많은 농가가 논콩 재배를 하는 등 보급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 이장 등은 작목반을 운영하며 사비로 논콩 재배 방식과 종자 연구에 나섰다. 농업기술발전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농민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행정기관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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