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업 규모화ˑ지속화 토대 마련

해남군정광훈추모사업회가 지난달 비영리민간단체로 공식 등록해 앞으로 추모사업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정광훈추모사업회는 고 김남주 시인의 친동생인 김덕종 전 해남군농민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현재 회원은 70여 명으로 사무실은 해남군농민회 사무실을 같이 쓰게 된다.

추모사업회는 앞으로 정광훈 의장에 대한 추모사업은 물론 그의 정신을 기리는 교육과 홍보 사업, 학술사업과 간행물 발행, 장학사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고 정광훈 의장 추모제는 전국 단위로 묘소가 있는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해마다 거행돼 왔다. 해남에서는 해남군농민회를 중심으로 해남에서 자체 추모제를 열기도 했는데 올해부터는 정광훈 의장의 기일인 5월 13일 전후로 추모사업회와 농민회,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로 추모제가 진행되고 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펼쳐질 예정이다.

김덕종 해남군정광훈추모사업회 대표는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통해 정광훈 의장의 삶과 정신을 여러 사람에게 올바르게 알리고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1939년 옥천에서 태어난 정광훈 의장은 전남기독교 농민회를 창립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초대의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 전국연합 의장을 맡으며 한미 FTA 반대 운동 등 노동자와 농민, 민중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지난 2011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해 광주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됐다. 2021년 열린 6·10항쟁 기념식에서는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이 수여됐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