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학령인구 감소 여전
분교 0명ㆍ절반 이상 3명 이하
읍 72% 몰려 집중화 더 커져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올해 해남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이 3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예비소집이 모두 끝난 현재 해남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287명으로 1년 전(2023년 3월)과 비교해 27명, 8.6%가 줄었다. 

신입생 수는 지난 2015년 516명이었지만 이후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 2022년 347명, 지난해 314명에 이어 올해는 300명 선이 무너졌다.

전체 20개 학교와 2개 분교 가운데 마산초 용전분교와 어란진초 어불분교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마산초 용전분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이 0명을 기록하게 됐고, 어란진초 어불분교는 2018년부터 재학생 자체가 없어 휴교를 이어가고 있다.

해남동초와 해남서초, 송지초 등 3개 학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신입생이 10명을 넘지 못했다. 

송호초와 산이초는 1명, 계곡초는 2명, 화산초·현산초·현산남초·북평초·산이서초·화원초는 각각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신입생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해 신입생이 0명이었던 어란진초등학교와 현산남초는 각각 5명과 3명으로 늘었고, 서정초는 2명에서 4명으로, 삼산초는 4명에서 6명으로 각각 2명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현산남초는 신입생이 늘었지만, 재학생과 신입생을 합쳐 전교생이 5명에 불과해 오는 3월 1일자로 현산초등학교 현산남분교장으로 개편된다.

신입생 감소는 읍지역 학교로도 이어져 해남동초는 지난해 156명에서 올해 148명으로 5% 줄었고, 해남서초는 62명에서 60명으로 3%가 줄었다.

신입생 감소 속에 해남읍으로의 쏠림현상은 여전해 전체 신입생 가운데 해남동초가 148명(52%), 해남서초가 60명(21%)으로 두 학교의 신입생이 전체의 73%인 208명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두 학교의 신입생이 전체의 69%였는데 올해는 4%포인트가 더 늘어 읍 지역 학교로의 집중화 현상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남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신입생 감소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과 함께 해남군과 해남교육지원청, 지역사회에서 작은학교 살리기와 교육여건 개선 등 지속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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