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특산물 활용한 건강한 베이킹 ‘오늘하루’
오은별 씨, 따뜻한 마음 나누고 싶어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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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매일시장 2층에 청년창업으로 ‘오늘하루’ 빵집을 오픈한 오은별(31)씨는 해남특산물인 김과 고구마, 코끼리마늘 등을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구워낸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빵을 구워내느라 바쁘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손님들과 스몰토크를 즐기는 그녀를 만나봤다.

해남신문 독자들과 인사 나누세요.
“안녕하세요. 해남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베이킹을 추구하는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오늘 하루의 오은별입니다. 해남에 내려온 지는 약 2년 정도 됐습니다. 해남이 본가고 해남이 고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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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을 오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해외에서 생활할 때 주식이 빵이었는데 빵을 지인들과 나눠 먹으면서 서로 이야기 나누는 문화가 너무 좋았어요. 그때 느꼈던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어 빵집을 열게 된 것 같아요. 제 빵의 매력은 정성인 것 같아요. 빵은 숙성이나 발효가 길면 길수록 더 맛있는데 오히려 발효가 짧아도 맛있게 나오는 빵도 있더라고요. 저는 최대한 숙성을 오래 해 속이 불편하지 않고 어르신이 드셨을 때도 거부감이 없는 그런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하루’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나요.
“어제에 대한 후회 그리고 내일에 대한 걱정을 잊고 오늘 하루를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었어요. 제가 만드는 빵과 디저트들이 손님에게 따뜻한 한 입이 되고,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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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빵 중에 추천해주시고 싶은 빵이 있다면.
“오늘하루의 시그니처는 코끼리마늘빵입니다. 줄여서 끼리빵이라고 불려요. 끼리빵은 해남의 특산물을 알려보자는 마음에서 만들었어요. 매년 6월즈음 송지면 금강리 밭에서 커다란 보라색 꽃이 피는 걸 봤는데 그게 알고 보니까 마늘이라 하더라고요. 그 마늘을 이용한 빵을 만들어 해남에 고구마·밤호박 외에도 많은 특산물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해남 홍보도 하고 타지역분들이 해남에 왔을 때 특산품처럼 가지고 갈 수 있는 하나의 시그니처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코끼리마늘은 일반 마늘보다 더 커, 큰 만큼 풍미가 훨씬 더 좋아 구웠을 때 더 맛있더라구요. 알싸한 맛보다는 단맛이 좀 더 강해서 크림치즈하고도 잘 어울리고 빵에 발라 먹어도 맛있어 빵과 조합이 굉장히 좋습니다.”

판매는 주로 어떻게 하시나요.
“현재 온라인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해 해남을 담은 특산물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어요. 이후에는 저희 매장의 시그니처인 코끼리마늘빵도 판매할 계획입니다. 연말연시에는 매장에 답례품 문의가 많이 들어와 연말연시 한정으로 디저트도 판매했어요. 제과·제빵 수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프라인매장은 늘 열려있어요.”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전에 저희 가게가 방송에 한 번 나갔는데 방송을 본 어르신께서 구매하고 싶어서 매장에 직접 오셨더라구요. 방문 전에 전화도 주시고 찾아와 방송을 보고 구매하러 왔다며 이게 그 빵이냐고 물으시며 코끼리마늘빵을 구입한 연세 많은 할아버지 손님이 기억에 남아있어요.”

독자분들에게 맛있는 레시피를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해남특산물을 이용한 소스를 알려드릴게요. 코끼리마늘을 이용한 소스로, 코끼리마늘 90g에 버터 150g, 그리고 설탕 90g을 넣은 뒤 중탕을 합니다. 중탕으로 녹여진 소스에 연유 90g과 소금 9g을 넣어 섞어주면 코끼리마늘  소스가 완성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코끼리마늘 소스는 빵 사이에 바르거나 또는 스테이크에 얹으면 코끼리마늘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요. 직접 요리해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해남특산물을 활용한 오늘 하루만의 디저트와 빵을 전국에서 맛보셨으면 좋겠어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에도 열과 성을 다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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