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 주니어대표 지도자 초빙
관광지 견학·체험 등도 지원 중

▲육상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이 지난 7일 더라이스에서 고구마빵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육상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이 지난 7일 더라이스에서 고구마빵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육상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와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이 해남에서 동계전지훈련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을 찾은 선수들은 멀리뛰기·세단뛰기·높이뛰기 등 도약 부문과 800m 이상 중장거리 부문 선수들로 지난 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해남에 머물며 훈련 중이다.

특히 육상 선수단은 대부분 실내경기장과 육상회관 등을 갖춘 경상북도 예천군이나 국가대표선수촌이 있는 충청북도 진천군으로 전지훈련을 가지만 해남군이 전문 육상 지도자를 초빙하고 각종 편의를 지원해주는 ‘평생 고객화’ 전략을 통해 육상 꿈나무와 국가대표 후보 선수단 150여 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군은 도약 부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 일본 주니어 국가대표 지도자 출신인 고마츠 타카시(Komatsu Takashi) 씨를 초빙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선수단이 해남으로 오고 싶게끔 만들었다. 

해남으로 전지훈련을 오면 고마츠 타카시 씨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국가대표 후보 선수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200여 명의 육상선수가 해남을 찾았다. 

 고마츠 타카시 씨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해남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도우며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군은 우슬트레이닝센터에 재활트레이너가 상주하며 선수들을 돌보는 한편 재활선수를 위한 이동 진료도 실시하는 등 재활캠프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타지역에서 장기간 훈련에 지친 선수들이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우항리 공룡박물관 견학, 고구마빵 만들기 체험 등 운동과 관광을 연계한 스포투어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치 담그기와 갯벌 체험 등의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재 해남군에는 육상·축구·농구·야구 등 4개 종목에 27개팀 508명의 선수단이 머물고 있다. 이어 검도·배드민턴·근대5종·펜싱·레슬링 등 8개 종목에 107팀, 1242명의 선수단이 해남에서의 동계전지훈련을 예약한 상태다.

해남군은 2023~2024년 시즌 동안 12개 종목에 140개팀, 연인원 3만명의 선수단을 유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해남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이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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