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등 극찬하며 올하트
부모 농사 돕다 가수 꿈 도전

▲TV조선 미스트롯3 방송화면 캡쳐.
▲TV조선 미스트롯3 방송화면 캡쳐.

해남 출신으로 트로트 경연방송인 미스트롯3에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이란 애칭으로 출연 중인 김채린(23) 씨가 화제다. 지역에서는 김채린 씨가 출연한 방송 영상에 ‘좋아요·댓글·공유’를 하고 네이버 Now앱을 통한 대국민 투표에 참여를 독려하는 등 한 마음으로 응원에 나서고 있다. 

김채린 씨는 성숙한 보이스와 뛰어난 감성, 밝고 유쾌한 매력으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가수로 주목받고 있다.

황산면 시등마을 김영식·김미영 씨 부부의 막내 딸인 김채린 씨는 지난 4일 방송된 ‘미스트롯3’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마스터들의 극찬과 올하트를 받았다. 미스트롯은 대한민국 여자 트로트 열풍을 몰고 올 주인공을 뽑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TV조선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지난 4일 방송에서 김채린 씨는 샐러드 가게 사장님 민정윤 씨와 1대1 서바이벌 배틀에서 맞붙어 ‘님이라 부르리까’란 노래로 올하트를 받는 등 압도적 실력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마스터인 장민호는 “찐 강자가 나타났다. 목소리에 강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부분이 매력적이다”며,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무대를 보자마자 송가인 씨를 봤을 때의 느낌이 들었다. 우승 후보가 나타난 것 같다”며, 장윤정은 “현역부가 아니라는 게 놀라울 정도다. 올하트 중에서도 가장 올하트 다운 실력이었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미스트롯3 예선에는 최종 45명이 진출했으며 2라운드는 마스터 추천 장르별 팀미션이 진행된다. 올하트를 받은 출연자는 전원 3라운드에 직행하게 된다.    

모친인 김미영 씨는 “직접 응원을 못가 미안했는데 방송에 노래하는 딸의 모습을 보니 너무 감격스러워 눈물도 났고 흐뭇했다”며 “해남군을 비롯해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주민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채린 씨의 미스트롯3 출연은 지난해 해남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과의 연연에서 시작됐다. 해남군 편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뛰어난 실력을 지닌 김채린 씨를 눈 여겨 본 관계자가 트레이닝 등을 통해 실력을 보완해 미스트롯3까지 출연하게 됐다.

여름에는 벌꿀 양봉, 겨울에는 배추 농사 등을 짓는 부모를 돕는 김채린 씨는 이번이 가수 도전의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곧잘 불러 지역 무대에도 서곤 했지만 힘든 가수의 길을 걷겠다는 딸이 안쓰러워 가족들은 평범한 일을 찾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고등학교도 인문계고(화원고)를, 대학도 농업대(천안 연암대학)를 진학토록 했지만 끼를 숨길 수 없었다고 한다.

결국 가수에 도전하고 싶다는 딸을 응원코자 빈집을 수리해 노래방 기계를 갖춘 개인 연습실을 꾸며주는 등 가장 든든한 후원자로서 딸의 길을 응원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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