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졸업식에서 졸업생 3명 탄생
학부모ㆍ지역사회 등 축하 속 아쉬움

 

▲현산남초 75회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산남초 75회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졸업식 노래를 부르고 있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졸업식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 거야.”

지난 9일 현산남초등학교에서 거행된 ‘75회 졸업식’에서 감동의 장면이 연출됐다. 졸업생들과 재학생은 물론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함께 졸업식 노래인 ‘O15B의 이젠 안녕’을 목청껏 불렀다. 누군가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또 다른 누군가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교장은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주며 한 명 한 명을 꼬옥 안아줬다.

이날 졸업식은 특별했다. 전교생이 8명인 현산남초는 이날 졸업식을 통해 졸업생 세 명을 배출했다. 현산남초등학교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오는 3월 1일 자로 현산초등학교 분교로 개편된다. 본교로서는 이날이 마지막 졸업식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졸업식은 축하의 의미도 컸지만 아쉬움도 크게 남는 졸업식이었다. ‘이젠 안녕’에 이어 ‘교가’도 함께 부르며 모두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졸업생들과 학교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최재락 현산남초 총동문회장은 “그동안 학교를 살리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는데 마지막 졸업식이 돼 가슴이 아프다”며 “그래도 학교가 없어진 게 아니고 분교로 남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노력해 다시 본교로 승격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총동문회와 선배 졸업생, 달마회, 현산남부교회, 매화영농조합법인, 현산농협 등에서 졸업생들의 새 출발을 축하하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미정 교장은 “졸업생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며 “졸업생 모두 영원한 우리 학교의 주인으로 모교를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새 학기부터 분교로 개편되는 현산남초는 전교생이 8명이었지만 이날 3명이 졸업했고 농산어촌유학생 3명이 돌아가면서 재학생 2명과 신입생 3명 등 전교생 5명이 분교에 다니게 된다. 

현산남초는 지난 1939년 현산공립초등학교 부설 구산간이학교로 개교해 이날 졸업식까지 472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편, 대부분의 학교가 졸업식을 마친 가운데 12일에는 해남동초, 옥천초, 황산초, 화원중, 화원고에서 졸업식이 열린다. 

그리고 해남고는 다음달 1일, 송지고는 다음달 7일, 화원초는 다음달 8일 졸업식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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