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원 투입해 그린스마트 추진
시굴조사로 읍성 문화재 존재 확인
정밀 발굴조사 예정, 수개월 소요

▲문화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해남서초 전경.
▲문화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해남서초 전경.

해남서초등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착공이 당분간 계속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교육청은 그동안 새 건물이 들어서는 운동장을 중심으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용역업체로부터 해남읍성과 관련한 매장문화재가 나온 것으로 확인돼 다시 정밀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화재가 발견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생활유물이나 읍성 잔해로 추정되고 있다. 지표조사는 지표상에 노출된 유물과 유적을 확인하는 작업이고, 시굴조사는 몇 곳을 정해 굴착한 다음 확인하는 작업을 말한다. 그러나 발굴조사는 정해진 범위를 전체적으로 굴착해 전면적으로 유적을 조사하는 것으로 범위가 넓어 사업시행자를 입찰로 선정해야 하고 문화재청의 협의와 허가 등이 또 필요해 시작 시점도 아직 미정이다.

여기에 통신, 소방, 폐기물 처리, 건축, 전기, 건설사업관리 등도 계약이 보류됐거나 중단된 상태로 착공 시점에서 새로 계약하거나 공고 후 입찰을 해야 해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굴조사와 관련해 용역업체에서 정확한 보고서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이르면 이번 주 중 보고서가 들어오는데로 정밀 발굴조사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발굴조사 후 올해 안에는 그린스마트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운동장을 중심으로 먼저 발굴조사에 들어간 다음 조사와 발굴이 끝나면 건물을 새로 짓고, 이후 집기 등 이사에 들어가 기존 건물을 철거한 다음 그 자리에서 2차 발굴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낡은 학교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해 미래교육에 적합한 환경으로 개선하는 사업으로 해남서초의 경우 190억 원이 투입돼 올해 말 사업을 마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초 지난해 1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50억원 이상 공사의 추진 주체가 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인수인계로 착공 시기가 늦어졌고 지난해 9월 문화재 발굴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다시 착공이 연기돼 해를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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