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성탄절 김장 체험 열려
동남아·북미 등 수출길도 활짝

▲지난 25일 태국 현지에서 해남 배추를 활용한 김장 체험행사가 열렸다. 사진 제공=주태국 한국문화원
▲지난 25일 태국 현지에서 해남 배추를 활용한 김장 체험행사가 열렸다. 사진 제공=주태국 한국문화원

해남 배추가 세계 곳곳에 수출되는가 하면 김장 체험행사를 통한 한국 문화 알리기 소재로 활용되며 국제적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주태국 한국문화원은 지난 25일 방콕 도심 쇼핑몰 MBK센터에서 한국 김치와 김장 문화를 알리는 '김치 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콕 시민 등 400명이 참여해 동시에 해남 배추 1.5톤으로 김치를 만들었다.

또 식재료를 활용한 김치 만들기 경연, 한국 농산물·식품 시식, 태권도·사물놀이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이날 만들어진 김치 중 1톤은 태국 구호단체 SOS푸드뱅크에 기부됐다.

지난달에는 땅끝식품특화단지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 성진이 농산물 가공식품 수출전문업체를 통해 김장배추 4톤, 무 2.5톤을 태국으로 수출했다.

이달 초에는 룩셈부르크 왕가의 쟌-필립 세러티 왕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영농조합법인 성진을 직접 찾아 김치 담그기 체험 등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투자협약을 통해 김치를 포함해 K-푸드를 유럽에 수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화원면에 있는 지중해영농조합법인도 지난달 캐나다에 해남 배추 48톤을 수출했으며 앞으로 1000톤을 캐나다 내 H-마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배추와 김치 양념을 분리해 수출함으로써 김치 맛과 품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어 수출 판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해남에서 생산된 배추는 해풍을 맞고 자라 아삭하고 맛과 식감이 뛰어나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는 물론 일본, 캐나다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해남 배추가 해외에서 각광을 받으며 신규 판로 개척과 지속적인 수출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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