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낸 이의신청 철회

정의찬(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특보)이 결국 총선 출마를 접었다.

정 특보는 지난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의신청을 철회하고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특보는 지난 22일 '검증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철회합니다'란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정 특보는 "억울함과 답답함을 이제는 가슴에 묻는다"며 "누구를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고 감당해야 할 운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당과 대표께 부담을 드리는 것보다 이 상황을 제 손으로 책임 있게 정리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성원해 준 모든 분들, 1만명 넘게 탄원 서명해준 분들 특히 주민들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 특보는 조선일보의 왜곡과 음해에 대해 지속적으로 싸워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 특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 지난 14일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조선일보가 정 특보가 가담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을 문제 삼자 하루만인 지난 15일 재심사를 실시해 부적격으로 번복했다.

문제가 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은 1997년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남총련) 간부들이 전남대에서 일반인 이종권 씨를 '경찰 프락치'로 의심하고 집단폭행·고문해 숨지게 한 사건이다. 당시 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이던 정 특보는 폭행을 지시하고 은폐한 혐의를 받아 항소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으며 2002년 특별사면·복권됐다.

정 특보는 직접적인 가해 사실이 없지만 광주전남 학생운동 책임자로서 모든 책임을 짊어지고 민형사상 책임을 다했다며 검증위에 이의신청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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