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목포 도로 농로에 빠져
불법체류 외국인 사고 후 추방

▲사고 차량이 농로에 박혀 폴리스라인을 두른 채로 사고 현장에 보존돼 있다.
▲사고 차량이 농로에 박혀 폴리스라인을 두른 채로 사고 현장에 보존돼 있다.

마산면에서 목포로 가는 도로 농로에 한 달째 사고 난 차량이 방치돼 있어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차량은 불법체류 외국인이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후 8시께 농로에 승용차가 빠져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주위를 배회하던 외국인 두 명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 외국인으로 차량도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이른바 대포차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을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고 조사 후 곧바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이 사고를 낸 차량이 대포 차량이지만 사유재산이라 바로 폐차나 견인을 할 수 없어 행정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차량에 폴리스라인 테이프만 두른 채 사고 현장에 그대로 보전돼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한 달째 현장에 사고 차량이 보전돼 있다 보니 이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이 경찰이나 언론사에 무슨 일인지 문의를 하거나 사고 현장으로 착각해 제보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남경찰서는 해남군에서 처리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해남군은 사건 차량이기 때문에 경찰서로부터 정식으로 수사결과 보고서가 넘어오는 대로 어떻게 처리할지 내부 검토를 거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두 기관에서 처리가 늦어지며 해당 차량 문제는 해를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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