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공연장·목포구등대 등
10년간 1조3000억원 투입
해남, 남서권 핵심으로 개발

▲산이에 들어설 수상복합공연장.
▲산이에 들어설 수상복합공연장.

해남이 정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일환으로 남서권의 K-관광 휴양벨트 핵심지역으로 개발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2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광주시, 전남도,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등 남부권 5개 시·도와 내년부터 10년간 총 3조원을 투자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체부는 5개 시도를 남동권, 남중권, 남서권 등 3대 권역으로 구분해 맞춤형 관광자원을 개발하기로 했다. 남중권은 순천, 여수, 진주를 거점으로 하는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로, 해남이 포함된 남서권은 광주·목포를 거점으로 '남도 문화예술 관광지대'로, 부산, 울산, 창원, 통영을 거점으로 하는 남동권은 '해양 문화·휴양 관광지대'로 각각 개발한다.

이번 개발계획에는 전남지역에만 1조 3000억원이 투입되어 56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오는 2028년까지 1단계로 해남 산이에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수상공연장에 버금가는 수상복합공연장(사업비 456억원)'과 해남 화원의 '목포 구등대 관광경관 명소화(311억원)', 강진 '가우도 빛의 숲 관광갤러리(174억원)', 순천 '갯벌치유 관광플랫폼(319억원)' 등 29개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2-3단계는 오는 2028년부터 2033년까지 송지 땅끝조각공원 주변 '경관치유 관광루트 명소화(115억원)', 목포 달리도-외달도, 완도 금일도 등 27개 사업에 5947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남서권 관광개발의 핵심지역은 해남을 비롯해 신안, 담양, 강진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위해 전남의 개발계획 첫해인 내년에는 해남 수상복합공연장 11억원, 신안 추포도 음식관광테마 명소화 10억원 등 33개 사업에 국비 111억원이 반영됐다.

문체부의 이번 발표는 경제수도 수도권, 행정수도 충청권에 버금가는 '관광수도 남부권' 개발에 대한 정부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앞으로 10년 뒤인 2033년이면 남부권, 특히 전남은 지중해나 멕시코 칸쿤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은 비전 실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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