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펜싱 11억으로 최고
근대5종은 5차례로 효자 종목

해남군이 올해 처음으로 해남 브랜드를 단 세계대회를 개최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세계와 전국 단위 체육대회 25개를 유치해 77억여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가족들의 동행이 많은 전국 남녀 중고 농구연맹전, 전국 유소년 클럽 축구대회, 전국 초등학교 배구대회, 근대5종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등 초·중·고교 학생부 대회 유치에 주력해 실제 경제 효과는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포츠계에 따르면 학생부 대회는 대부분 부모가 동행함에 따라 선수단 외 응원 차 방문하는 가족 규모를 선수단의 1.5배로 계산하고 있다. 반면 실업팀은 선수단의 10분의 1수준으로 책정한다.

군에 따르면 올해 세계대회 1개, 전국대회 24개, 전남대회 17개, 군대회 13개 등 총 55개 대회를 유치했다.

25차례의 세계·전국대회 유치로 1만6613명(연인원 8만4537명)이 해남을 찾아 77억68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경제적 효과가 가장 큰 대회는 지난 10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펜싱대회다. 전국체전 펜싱대회에는 2100명의 선수가 6일간 해남에 머물러 11억5800만원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지난 4월 열린 제1회 코리아해럴드배 전국레슬링대회에 1500명(연인원 1만500명)이 참가해 9억6500만원, 9월 열린 제53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에 1160명(연인원 1만440명) 참가해 9억59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둬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6월 열린 제14회 나사렛대학교 총장배 전국 태권도대회는 1900명(연인원 9500명)이 참가해 8억7300만원, 3월 열린 제60회 춘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는 933명(연인원 8397명)이 참가해 7억72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둬 뒤를 이었다. 8월 열린 해남 땅끝배 전국 유소년클럽 축구대회는 850명(연인원 4250명) 이 참가해 3억9100만원, 지난 8월 열린 해남코리아 근대5종 오픈 국제대회 및 제3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와 7월 열린 제2회 땅끝해남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는 각 600명(연인원 3600명) 참가해 각 3억31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대회가 열린 효자종목은 근대5종이다. 올해 근대5종 대회는 지난 8월 해남 이름을 딴 국제대회를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고자 전초작업으로 치러진 해남코리아 근대5종 오픈 국제대회 및 제3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를 비롯해 10월 전국체육대회, 7월 U21 세계청소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지난 5월 한국학생연맹 회장배와 한국실업연맹 등 1번의 세계대회와 4번의 전국대회가 치러졌다. 근대5종은 아직 비인기스포츠다 보니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아 5차례 대회 동안 1550명(연인원 8340명)이 해남을 찾아 26일간 경기를 치러 7억66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

근대5종 경기는 펜싱, 수영, 육상, 사격, 승마 5개 종목을 겨루는 대회로 해남군에는 승마를 제외한 각 종목을 치를 수 있는 경기장이 우슬체육공원내 집약돼 있어 효율적인 경기운영이 가능하다보니 지난 10월 전남에서 개최된 전국체육대회의 근대5종 경기도 해남에서 치러졌다. 특히 국제근대5종연맹이 오는 2024년 파리올림픽 이후 대회부터는 승마를 대체해 장애물 경기로 치른다고 밝히고 있어 해남군도 장애물 경기장을 조성하는 등 선제적 대응으로 대회유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농구는 3월 60회 춘계 전국 남녀 중고연맹전, 8월 전국 유소년대회, 9월 53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연맹전 등 3번의 대회 유치로 26억12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둬 개별 종목 중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가장 컸다.

펜싱도 3월 한국실업펜싱연맹회장배 선수권대회, 10월 전국체전 펜싱, 11월 대학펜싱대회 등 3번 열려 13억78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전남도 단위 체육대회를 올해 17번 유치해 7040명(연인원 1만1730명)의 선수단이 찾아 10억78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가장 경제효과가 컸던 대회는 제27회 전남도지사기 종별 볼링대회로 500여 명의 선수가 4일간 지역에 머물며 1억84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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