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3-장기주차 사라지고 이용률 높아 '유지'
남외2-무료 전환하되 인근 '성내 유료'가닥

▲해리3주차장(사진 위)은 이용률이 높은 반면 남외2주차장은 여전히 텅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해리3주차장(사진 위)은 이용률이 높은 반면 남외2주차장은 여전히 텅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됨에 따라 장기간 주차하는 차량으로 인해 정작 필요한 주민이 이용하지 못하는 등 만성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해남읍내 2곳의 공영주차장에 대해 유료화 카드를 꺼내든 해남군.

군은 1년간의 유료화 시범운영을 통해 해남세무서 인근 구 국향정 자리 '해리3주차장(62면)'은 유료화 유지로, 해남중학교 인근 구 인산제재소 자리에 조성된 '남외2주차장(53면)'은 다시 무료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정책 변화를 준비 중이다. 단 남외2주차장이 무료로 전환되면 최근 인근에 조성된 '성내주차장(95대)'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은 주차공간 부족의 원인은 공영주차장 내 장기주차 차량으로 무작정 땅을 사들여 주차장만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읍내 일부 공영주차장에 대한 유료화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 중인 곳은 해남중학교 인근 구 인산제재소 자리에 조성된 남외2주차장과 해남세무서 인근 구 국향정 자리에 조성된 해리3주차장 등 2곳으로 지난 2022년 12월 5일부터 주차요금 유료화가 실시 중이다.

하지만 유료화 전환 후 공영주차장의 장기주차 차량이 사라지면서 주차공간에 여유가 생겨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일부 공영주차장이 텅텅 비다 보니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군은 공영주차장 인근에 관공서와 음식점, 의원 등이 많은 해남버스터미널 인근 해리3주차장은 짧은 시간 주차하고 빠져나가는 차량이 많아 회전율이 높음에 따라 유료화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해남중 인근 남외2주차장은 평소에도 10대 미만만 주차하며 이용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인근인 구 토담 자리에 최근 성내주차장이 조성돼 남외2주차장은 다시 무료로 전환하고 성내주차장의 장기주차 실태 점검 등을 통해 이곳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제 해남군이 유료 주차장에 대한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리3주차장은 유료화 전인 지난 2022년 11월 7일~12월 4일에는 1979대가 이용한 반면 유료화 시행 후인 지난 11월 한달 간 4642대가 이용해 이용률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곳은 지난 6월에는 4281대, 8월 4048대, 10월 4375대 등 한 달 4000여대 이상이 이용 중이다.

남외2주차장은 유료화 전 11월에는 1504대가 이용했으며 유료화 후인 지난 11월에는 2769대가 이용해 1000대 정도 늘었다. 이곳은 지난 6월 2603대, 9월 2887대, 10월 2692대 등 한 달에 2500여 대가 이용하며 해리3주차장보다는 이용률이 떨어졌다.

군 관계자는 "남외2주차장 인근에는 95대 규모의 성내주차장이 조성된 만큼 이곳의 이용률과 장기방치 차량 실태 등을 분석하며 남외2주차장이나 성내주차장 중 한 곳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료화 여부는 내년 상반기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