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할 수 없는 일 함께 해결
해남군교육재단 포럼서 제시

▲해남군교육재단 거버넌스 포럼이 지난 19일 재단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해남군교육재단 거버넌스 포럼이 지난 19일 재단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해남군교육재단이 거버넌스 구축과 활성화에 나서는 한편 해남교육 발전에 대한 방향을 모색코자 지난 19일 '지역민과 함께 키우고 성장하는 교육도시 해남을 만들기 위한 거버넌스 포럼'을 가졌다.

이날 포럼에는 교육재단 임원, 민관산학 실무협의체 위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기조강연과, 사례발표,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이 진행됐다.

기조강연에 나선 임경환 전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장은 '교육 거버넌스 구축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임 전 센터장은 "거버넌스는 민이나 관, 학에서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서로를 필요로 해야 하며, 재단을 설립했다고 해도 참여가 없다면 거버넌스가 작동된다고 할 수 없다"며 "이익이 아닌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거버넌스의 첫 단계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거버넌스는 자치단체나 교육청 한 부서의 수준을 넘어서고 돌봄·복지·자치·경제 등 여러 정책을 연결하는 동력과 연결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전 센터장은 협력이 잘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들로 관과 관을 연결하고 예산을 통합해서 집행할 수 있는 제3지대 플랫폼 조직, 정기적이고 실질적인 상설 모임, 한 사람이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 협력의 성공경험, 서로에 대한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자세 등을 강조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곡성군 미래교육재단 청소년지원팀장이 곡성군의 교육 활성화 사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곡성군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37.89%며 지난 5년간 인구의 7.7%가 감소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어 자녀 교육 때문에 곡성을 떠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지역소멸위기를 전환하는 방안을 교육에서 찾았다고 한다.

이를 위한 협력의 시작으로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민·관·학이 협력하는 연합형 독립기관인 재단을 설립하고 교육을 중심에 둔 공동체를 확대하며 마을과 마을학교, 학교와의 연계성 강화, 지역민을 교육수요자에서 교육주체로 변화시키는 마을강사 양성 등에 나서고 있다.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도록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강사 지원,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는 자원봉사자 지원,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겐 귀가 차량을 지원하고 있으며 청소년 관현악단, 예술교육 연극, 꼼놀자놀이터 등을 운영 중이다.

이어 해남군교육재단 실무협의체 분과에서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날 1분과는 읍권 학교 과밀화 해결에 대한 접근을 통합구역 조정이 아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각 학교의 비전 수립과 실천이 우선될 것, 경계 없는 늘찬배달, 정책 수립에 의견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행과 평가 과정까지 함께할 수 있는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2분과는 마을교육동체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구조로 나가기 위해 지자체의 교육지원 사업에 대한 새로운 주체의 형성, 기획방식, 사업 추진 플랫폼 구상이 필요하며 민관학 및 지역주민이 모인 핵심 주체들의 협의체로 '교육정책 공동대응 협의체' 구성 등을 제안했다.

3분과는 그동안의 활동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편 분과 위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활동 가능한 위원 구성, 1박2일 팀 빌딩(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직개발 기법), 역량강화 교육 등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