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거구 박지원·윤광국 접수
민주 일부 예정자 자격심사 대기
'이낙연 신당'움직임도 변수로

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12일 시작된 가운데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등 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의찬 이재명대표 특별보좌관은 당 적격심사를 통과해 15일 중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검증위원회의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발표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무소 설치, 어깨띠 착용,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일정 범위 내의 홍보물 발송,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 등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원내 1정당을 목표로 제3지대와의 연대를 통해 내년에 신당 창당의 뜻을 밝혀 총선 레이스의 변수가 되고 있다. 전남지사를 역임했던 만큼 지역에 지지기반이 있어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신당 후보가 나서게 될지 관심이 쏠리는 것. 때문에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돌풍도 불었던 만큼 신당 창당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는 민주당에서 윤재갑 현 의원의 수성에 김병구 변호사,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영호 전 국회의원, 장환석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선임행정관, 정의찬 이재명 특별보좌관 등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당 자격심사에서 일부 후보들은 원본이 아닌 복사본 등을 제출하며 서류심사 접수가 늦어져 1차 발표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민주당 후보로 나설 예정인 일부 입후보 예정자들은 당의 적격심사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현재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박 전 원장은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김대중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을 지냈다.

윤광국 전 본부장은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윤재갑 의원은 현역이다 보니 활동이 자유로워 예비후보 등록 없이 바로 후보자(내년 3월 21~22일) 등록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예비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전이라도 일정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제도로 현역 정치인과 신인 간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자 도입됐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 관할 선관위가 공고한 수량 범위 내 1종의 홍보물 발송 등을 할 수 있다.

한편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선거구는 확정되지 않아 깜깜이 선거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에 따르면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영암이 포함돼 출마 예정자들의 혼선이 우려되고 있다. 획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지금의 선거구가 유지되지만 통과될 경우 예비후보자들은 선거운동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것.

이번 획정안을 보면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선거구가 사실상 공중분해돼 영암은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무안은 나주시·화순군, 신안은 목포시와 합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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