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시범실시 신청서 제출
내년 2월께 행안부서 승인

해남읍, 화산면, 마산면 등 3개 주민자치위원회가 내년 초 주민자치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읍, 화산면, 마산면 등 3개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군은 이들 3개 주민자치위원회의 신청서에 대한 항목별 평가에서 80점(100점 만점) 이상 적격 의견이 나오면 내년 1월 중 전남도에 주민자치회 전환신청을 하게 된다. 평가항목은 주민 의지, 개방된 분과위 구성, 기존 주민조직과의 관계 형성, 주민화합·발전계획, 전담인력 배치, 사업예산 편성계획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남도는 접수된 신청서에 대한 검토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제출하면 주민자치회 전환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나오게 된다. 이들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회 전환 승인여부는 늦어도 내년 2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성술)는 신청서를 통해 주민자치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양한 사업을 통해 주민자치 중요성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출범한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발전, 사회복지환경, 문화예술 등 3개 분과를 구성해 텃밭 가꾸기를 통한 채소류를 독거노인에 전달하고 37개 마을 조사, 팝콘으로 쓰레기 모으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주민자치회 전환 이후에는 벽화 그리기로 정주여건 개선 및 안심 골목길 만들기 사업, 해남천과 남외리 수변공원 꽃길 조성, 장기발전계획 수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병승)는 다양한 공모사업 연속성, 지역민 문화복지 향상 등을 주민자치회 전환 이유로 들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그동안 매주 화요일 화산초·중학생과 기관사회단체에 아침밥 제공, 43개 경로당에 반찬 배달, 그림교실 등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주민자치회 전환을 통해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통한 인구소멸 해결 앞장, 1000원 밥상, 주말 아동돌봄 서비스, 문화교실, 자원순환 교육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산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해경)는 주민자치회 전환 목적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 구현,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 개발로 주민참여 유도, 지역 현안 해결 등을 내세웠다.

주민자치위원회는 그동안 농업·친환경, 역사·관광, 문화·체육·교육, 노인·아동·다문화복지 등 4개 분과를 구성해 8개 마을 자원조사, 찾아가는 공동밥상, 이주여성 요리 등의 활동을 해왔다. 주민자치회 전환 이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은학교 살리기 연계형 빈집 리모델링 사업, 마산면 소재지 살리기 장기발전계획 수립, 공동급식센터 운영을 통한 농번기 일손돕기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에서는 지난 2021년 5월 북일면주민자치회가 처음 출범한 이후 삼산, 북평, 황산, 옥천, 계곡, 산이, 현산 등 8개 주민자치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3개 읍면에 대한 승인이 날 경우 14개 읍면 가운데 10개 면에서 주민자치회가 활동하게 되며 송지, 문내, 화원 등 나머지 3곳도 준비작업을 거쳐 주민자치회 전환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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