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용역결과 토대로 공동법인 인가 신청
지분·출자방식·인력운용 등 쟁점 합의가 관건

옥천, 화산, 황산 등 해남 3개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 통합작업이 오는 2025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원활한 통합작업을 위해서는 지분율, 출자방식, 인력운용 등의 쟁점에 대한 합의 도출이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실무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RPC 착수보고회를 갖고 향후 진행과정, 주요 협의사항 등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군은 오는 2025년 통합RPC 출범을 목표로 내년 4월께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하반기 중 농림축산식품부에 공동사업법인 설립 신청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RPC 통합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3개 농협 간 쟁점사항에 대한 원만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최대 쟁점은 RPC 간 자산평가 방식(자체 평가 또는 장부가), 지분율, 인력운용방안 등이지만 이에 대한 합의 도출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무위원회에서 이들 쟁점에 대한 합의안이 나오면 농협별로 이사회 및 대의원 총회에서 의결도 거쳐야 한다.

군이 RPC 통합에 나선 데는 쌀의 저가 출혈경쟁을 막고 안정적인 쌀 생산기반 구축, 시설 현대화를 통한 고품질 쌀 생산, 통합 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1시군 1RPC'에 대해 시설개선 지원에 나서는 등 통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부터 통합RPC에 대해서만 고품질쌀유통, 식량작물공동경영체 육성, 벼매입자금 등 각종 지원책의 신청자격이나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현재 전국 지자체 가운데 쌀 재배면적 상위 20개 시군의 14곳이 통합RPC로 운영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가운데 영암, 나주, 영광, 담양 등 11곳이 마무리됐으며, 해남과 고흥 등은 통합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해남에서는 옥천, 화산, 황산 등 3개 농협의 RPC를 비롯 해남, 산이, 문내, 땅끝 등 4개 농협은 벼 건조저장시설(DSC)을 운영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그동안 세 차례 실무위원회 개최를 통해 RPC 통합을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다"면서 "내년 4월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 최종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25년 상반기 통합RPC 출범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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