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변환소~태안~인천 잇는
해저 송전선 2036년까지 건설

해남을 비롯한 전남에서 남아도는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전기)를 해저망을 통해 수도권 산업단지에 공급하기 위해 해남~충남 태안~서인천을 잇는 430㎞ 길이의 고압 해저 송전선로가 오는 2036년까지 건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 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 추진을 핵심으로 하는 전력계통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10GW가 넘는 호남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영광 한빛원전(5.9GW)을 수도권으로 연결하기 위해 신해남(변환소)~태안~수도권을 잇는 430㎞(4조7000억원), 새만금~태안~수도권을 잇는 190㎞(3조2000억원) 등 총 620㎞ 길이의 서해안 송전선로(초고압 직류송전·HVDC)를 오는 2036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7조9000억원, 수송 능력은 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작년 말 준공 목표로 추진됐으나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는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230㎞)도 오는 2026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력 고속도로'로 불리는 서해안 송전선로가 완공되면 해남 등 전남에서 남아도는 전기가 용인 반도체·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저 송전선로가 완공되는 오는 2036년이면 호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력은 64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지역 태양광 발전설비는 현재 전국(20.3GW)의 43.3%인 8.8GW에 달할 정도로 집중되어 있다. 해남의 경우 현재 0.9GW(2666건)의 태양광발전시설이 허가가 나 있으며, 이 가운데 0.6GW(1719건)가 생산되고 있다. 이처럼 과잉 발전력이 발생하고 있으나 타 지역으로 전력을 보내기 위한 송전선로가 부족해 남아도는 전기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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