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393가구 보호 조치
수급자 발굴·생계비 지원

만성질환으로 의료비 지출이 큰 독거노인 A 씨.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한 후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자녀를 배우자가 양육하면서 자녀와 가족관계가 해체돼 자녀로부터 부양을 받을 수 없어 어려움에 처하자 해남군이 나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발굴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 B 씨는 2개월 동안 식사를 못해 영양불균형 상태로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주민등록 말소와 건강의료보험 중지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 후 암까지 발견돼 해남군이 긴급의료비를 지원해 입원치료를 할 수 있었다.

해남군이 이혼이나 폭력 등으로 가족관계가 해체돼 부양의무자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해 생계가 곤란한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발굴하거나 긴급복지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복지행정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서만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발굴한 사람이 38가구 53명에 달하고, 수급자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긴급복지 지원을 통해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를 지원한 사람이 355가구에 415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갑자기 의료비가 크게 늘어났거나 요양등급 대상자가 되는 등 의료비 감당이 어려운 의료위기가구가 전체의 4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은 위기가구 189가구 268명을 추가로 발굴해 오는 12일 생활보장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에 대해서도 긴급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해남군은 또 지난 9월부터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위기상황에 놓인 가구를 신고하는 군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고 대상은 실직, 폐업 등으로 소득이 없어 생계가 곤란한 가구, 질병·장애 등 건강 문제로 도움이 필요한 가구, 가구구성원의 사망·사고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가구 등이다.

위기가구 신고 대표 전화(1551-0530)도 이달부터 개통해 운영에 들어갔다.

신고된 주민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최초 선정된 경우 위기가구를 신고한 군민에게 한 건당 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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