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촌문화재단 미술관서 31일까지
농촌·농민 삶 주제 목판화 100여 점

▲이윤엽 판화가의 목판화 작품.
▲이윤엽 판화가의 목판화 작품.

3세대 민중 판화가로 평가되고 있는 이윤엽 판화가의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전시회가행촌문화재단 행촌미술관에서 지난 1일 시작돼 31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농촌과 농민의 삶을 주제로 씨를 뿌리고 농작물을 가꾸며 수확하는 농촌과 농민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정겨움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올해 출판된 작가의 이야기 판화 그림책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다. 2012년 제작한 '나는 농부란다'라는 책에 수록된 작품 23점과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에 수록된 작품 그리고 90년대부터 올해 작품까지 목판화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행촌미술관 관계자는 "방학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높은 전시이며 평소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은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예술적 삶이 우리에게 보내준 특별한 선물과 같은 전시이다"고 말했다.

행촌문화재단은 그동안 행촌미술관을 사랑해준 관람객들을 위해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작품 12점이 수록된 포스터형 달력을 소진시까지 나눠주고, 또다른 2종의 달력은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윤엽 작가는 노동자, 농민 등 일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를 목판화에 담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37세의 나이에 요절한 조각가 구본주를 기리는 제2회 구본주 예술상을 2012년에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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