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5명 발생…11월에 집중

해남에서 올해 첫 쯔쯔가무시증 감염 사망자가 발생하고 11월 들어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어 농작업 등 야외 활동시 주의가 요구된다. 해남지역은 고령의 농업인들이 텃밭도 많이 가꾸고 있어 농작업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해남군에 따르면 송지면에 거주하는 A(여·88) 씨가 지난달 24일 쯔쯔가무시증 감염에 의해 사망했다. A 씨는 무릎에서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으며 11월 초 집앞 텃밭에서 작업 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 씨는 기력이 떨어지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달 22일 지역 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튿날 쯔쯔가무시증 진단을 받았으며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고 한다. A 씨는 고지혈증이 있고 심근경색으로 심장약을 복용 중이었다고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하며 털진드기 유출 개체 수가 증가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집중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군내에서 65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53명이 11월에 집중됐다.

이에 해남군보건소는 방역소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군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고 야외 활동시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밝은색 긴 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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