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들녘서 100개 사라져

▲곤포 사일리지 도난 장소,
▲곤포 사일리지 도난 장소,

사룟값 상승으로 덩달아 소에게 사료로 주기 위해 볏짚을 돌돌 말아놓은 곤포 사일리지의 가격도 오르며 도난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초 곤포 사일리지를 실으려 논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100개에 달하는 곤포 사일리지가 모두 사라진 것이다. 곤포 사일리지는 현재 1개에 7만원 정도로 피해 금액이 700만원에 달한다.

A 씨는 논 4단지에서 곤포 100개를 작업해 논가에 정리해 놓고 나중에 가져가려고 했는데 막상 옮기려고 가보니 사라졌다며 논에 작업해 놓은 곤포를 도난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이야기만 듣다가 직접 겪으니 황당하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축산 농가들에 따르면 곤포 사일리지 도난 사고가 종종 발생하지만 목격자나 CCTV가 없을 경우 범인을 잡는데 어려움이 많아 농가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곤포 사일리지는 사람이 들 수 없어 트랙터 앞에 집게를 달아 차에 올리며 5톤 차량에 20여 개 실을 수 있다고 한다.

A 씨는 누군가 착각해 잘못 가져간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논 진입로에 굴삭기 바퀴 자국이 남아 있어 도난으로 의심하고 해남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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