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종합병원 환자 두달 300명
접종률은 전체 대상 절반 그쳐

독감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 예방 접종률이 절반 정도에 불과해 독감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남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독감 환자는 76명에 달했고, 지난달에는 크게 늘어나 지난 28일 현재 115명으로 나타났다. 두달 동안에만 독감환자가 3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해남종합병원의 통계자료로 다른 병의원까지 합칠 경우 독감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비슷해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감시대상인 전국 218개 병원의 관련 환자 중 31.5%가 독감(인플루엔자)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환자는 늘고 있지만 어린이 예방 접종률은 절반에 불과한 상황이다.

해남군보건소에 따르면 해남지역 어린이(6개월~13세) 독감 예방 접종률은 전체 대상자의 51%에 그치고 있다. 반면에 만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률은 전체 대상자의 84%에 달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현재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유공자, 다문화가정,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등은 위험도가 더 높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강진에서는 전남 최초로 자체 사업비를 투입해 전 군민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해남군은 당장 예산 문제 때문에 전 군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할 수 없지만 유료 대상자의 경우 해남군 보건소에서 백신단가를 크게 낮춰 1만원으로 접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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