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착공 앞서 주민설명회
사업주 측 "환경 파괴 최소화"

▲옥천 용동골프장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지난달 24일 옥천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옥천 용동골프장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지난달 24일 옥천면사무소에서 열렸다.

옥천면 용동리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클럽하우스 조성이 추진되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옥천면사무소 2층에 회의실에서 전략환경영향 평가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골프장이 들어서면 지금까지의 주민 삶에 큰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명확한 보상계획에 대한 설명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번 사업은 가칭 해남 클럽HMG 골프장 조성사업으로 옥천면 용동리 일원 162만8267㎡(49만2000평) 부지에 1140억원(추정)을 들여 그린 18개소, 클럽하우스, 연습시설, 관리동, 숙박시설, 직원 숙소,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용인원은 130명 규모다. 사업시행사는 주식회사 에이치엠지힐스로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해남군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착공은 이르면 2025년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준공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골프장 조성계획과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고 주민들로부터 궁금한 사항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계자는 자연환경요소와 골프코스의 연계성을 감안하는 등 지형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친환경적인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숙박시설을 제외한 관리·운영시설 등은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해 편안하고 주변 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배치하는 계획을 설명했다.

사업지역은 현재 임야가 90.1%, 농경지가 7.8% 등이다. 표고는 129~477m 사이에 분포하며 129~270m 사이가 63.4%를 차지한다.

수질과 관련해서는 공사 시 토사유출과 오수가 발생할 수 있고 골프장 운영 시 생활용수와 관개용수 급수량이 늘고 오수발생, 농약과 비료 사용에 따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감 방안으로는 공사 시에는 배수구역별로 배수로와 임시 침사지를 비롯해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운영 시에는 초기 우수를 14일 이상 체류시켜 자연정화해 관개용수로 사용, 관개용수는 저류지 내 물을 재활용하고 부족분은 지하수 사용, 인력에 의한 제초작업 등 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 최소화 등의 저감방안도 설명했다.

이어 사업시행사인 주식회사 에이치엠지힐스 관계자가 지역과 상생방안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지역주민을 우선으로 채용하고 공사시에도 지역업체와 인력, 장비도 지역자원을 활용하겠다"며 "골프장 내 소비되는 식재료도 지역농산물을 사용하고 클럽하우스 내 농특산물 판매코너도 조성해 지역과 상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동안 주민들과 소통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골프장이 들어서면 해남군으로서는 세수 확대에 따른 이익이 있고 옥천 소재지도 골프장을 찾은 사람들로 활성화될 수 있어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인근 마을은 지금까지의 생활에 큰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달라지는 삶에 대해 어떤 보상이 있는지,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행사는 세부 사항이 있을 때마다 주민들에게 설명하며 소통을 강화할 것을, 해남군도 군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