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40대 부부 건강한 남아 출산
마을엔 10년 만…곳곳 축하 현수막

▲북일면 갈두마을 입구에 이형민·심은정 부부의 출산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북일면 갈두마을 입구에 이형민·심은정 부부의 출산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갈두마을 이형민, 심은정 부부의 출산을 축하합니다.'

북일면사무소 인근과 갈두마을에 아이 출산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인구 2000명 선이 무너진 북일면의 경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신생아가 없었는데 무려 2년 만인 지난 22일 갈두마을에 사는 40대 부부가 아이를 출산했기 때문이다. 북일면은 작은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전입이 늘어 지난해 12월 인구가 2000명 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해 올해 10월 기준으로 1960명으로 줄었다.

북일면과 갈두마을은 축하 현수막을 내건 데 이어 산모가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는 다음달에 직접 집을 방문해 축하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기 아빠 이형민(41) 씨는 "연고가 없는 해남으로 내려와 12년째 생활하며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11살 첫째 아들 이후 어렵게 둘째 아들을 얻게 돼 기쁘다"며 "모두가 축하해준 만큼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의 축하 속에 태어난 아이의 태명은 '껌딱지'로 건강하게 태어나달라는 의미로 11살 형이 지어줬다고 한다.

갈두마을 송용규 이장은 "갈두마을에서 아이가 태어난 것 또한 10년 만의 일이다"며 "산모와 아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마을 곳곳에 아이 울음소리와 웃는 모습이 가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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