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조사 결과
전체 21%가 '1인 고령 가구'
청년 유출비율 7.6%로 심각

해남은 2년 전인 2021년 지방소멸지수 고위험 단계에 들어섰으며,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꼴로 65세 이상 고령 1인 가구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격자 통계로 본 호남권 지방소멸 변화상(2021년 기준)에 따르면, 해남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고위험 단계인 0.18로 조사됐다. 연도별 위험지수는 2000년 0.61에서 2010년 0.22로 10년 새 급격히 떨어졌으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2021년 0.18까지 낮아졌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상주인구(내국인)를 기준으로 만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이다. 지수는 낮음(1.5 이상), 보통(1.0~1.5 미만), 소멸주의(0.5~1.0 미만), 위험 진입(0.2~0.5 미만), 고위험(0.2 미만) 등 5단계로 분류되며 이 중 0.5 미만일 경우 소멸위험지역으로 통칭한다.

전남의 평균 소멸위험지수는 0.36이었으며, 군 단위 가운데 고흥(0.10)이 가장 낮았고 신안(0.11), 보성(0.12), 함평(0.13), 구례(0.14) 등의 순이었다. 17개 군에서 무안(0.60)만 소멸위험지역에서 제외됐다.

해남의 고령화 비율은 전년보다 1.6%포인트 높아진 34.3%로 나타났다. 고령화 비율은 65세 이상 인구를 전체 인구(외국인 제외)로 나눈 것으로 100명 중 34명이 65세 이상인 셈이다.

반면 19~34세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청년인구 비율은 2015년 12.3%, 2020년 11. 3%에 이어 2021년 10.5%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전남에서 고흥(7.9%), 신안(8.3%), 보성(9.0%), 구례(9.2%), 완도(9.5%), 함평(9.8%) 등 6개 군은 10%를 밑돌았다.

또한 해남 인구의 국내 순이동률은 평균 -1.5%에 달했으나 청년 순이동률은 -7.6%를 기록해 청년층 인구 유출이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주간인구를 상주인구로 나눠 100을 곱한 주간인구지수(2020년 기준)는 103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남에서 타지로 통근하는 인구보다 타지에서 해남으로 통근하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고령 1인 가구 비율도 5가구 중 1가구 이상인 21.2%를 기록했으며, 청년(19~34세) 1인 가구 비율은 2.9%에 달했다.

해남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2020년 기준)은 3541만원으로 5년 전(2431만원)보다 45.7% 증가했다. 이는 전남 평균(4396만원)의 80.6% 수준이다. 도내에서는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여수가 946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제철소가 있는 광양(6861만원)이 뒤를 이었다. 군 단위에서는 영암(5864만원), 장성(4702만원), 영광(4337만원), 무안(4128만원) 등이 높았고, 구례(2467만원), 완도(2605만원), 진도(2985만원) 등 8개 군은 3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해남의 산업별 종사자 비율을 보면 서비스업(67.4%)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건설업(14.7%), 광업·제조업(12.7%), 농림어업(4.6%), 전기가스업(0.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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