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 육군 준장 진급 축하
송지 금강마을서 잔치 마련
현수막 내걸고 승승장구 바라

▲노준 준장(예정자)과 마을 어르신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노준 준장(예정자)과 마을 어르신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 마을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별이 탄생했으니 이보다 더 경사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어요. 마을의 영광이고 앞으로도 승승장구를 바랄 뿐입니다."

지난 18일 송지면 금강마을 회관에서는 어르신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떡과 고기 등 음식이 차려진 조촐한 자리가 마련됐다. 금강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노준(52) 육군 준장(예정자)의 진급을 축하하려고 어르신들이 모인 것이다. 이 자리는 노 대령이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인사를 드리기 위해 마련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노준 대령이 이달 초 발표된 후반기 장군 인사에서 준장으로 진급하자 '송지면 금강리 고 노영환·유효금의 3남, 노준 대령 장군 진급을 축하드립니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마을에서는 그동안 육군 중령을 배출했지만 대령과 장군은 노 대령이 처음이다.

노 대령은 "제가 어렸을 때는 동네 분들이 아이들을 함께 키웠다"면서 "키워주신 마을 어르신에게 항상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향 마을이 100가구가 넘는 큰 마을이었는데 작아져 조금은 아쉽다"면서 "고향 어르신들이 성원해주신 만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고향 분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응 마을이장은 "노 준장은 매년 고향의 부모님 산소에 다녀갈 때마다 마을 어르신을 찾아 인사를 드린다"면서 "이날 잔치도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고 부녀회에서 기쁜 마음으로 음식을 장만했다"고 말했다.

노 대령은 지금은 폐교된 금강초와 현산중, 해남고(39회), 순천대를 졸업하고 학사 22기 출신으로 1994년 소위로 임관했다. 32사단 서천대대장, 23사단 57연대장, 2작전사령부 감찰실장, 이라크전 파병 등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금은 육군본부 군사혁신차장으로 복무하고 있다. 준장 진급은 내년 1월 초 단행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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