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자회 해남연합회 봉사
올들어 빈 농약병 등 16톤 수거

▲농촌지도자회 해남군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16일 빈 농약병 수거를 마치고 사진을 촬영했다.
▲농촌지도자회 해남군연합회 회원들이 지난 16일 빈 농약병 수거를 마치고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16일 해남농업기술센터 주차장에 빈 농약병이 담긴 톤백 마대 30여 개가 가득 쌓였다.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깨끗한 농촌환경을 조성코자 한국농촌지도자회 해남군연합회 14개 읍면 회원들은 수시로 수거해 놓은 빈 농약병을 환경공단에 내고자 한곳에 모은 것이다. 이날 모인 빈 농약병은 2톤 정도로, 농촌지도자회는 지난 7월에도 빈 농약병 수거에 나서는 등 올해만 6톤여 빈 농약병을 수거했다.

강인석 회장은 "농사짓고 생활하며 발생하는 농업폐기물들인데 우리가 수거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냐"며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영농철이 지나면 회원들이 합심해 빈 농약병, 폐포트 수거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농촌지도자회는 2년 전부터 14개 읍면 회원들이 농약 빈병과 폐비료포대를 수거하는 운동을 펼친 것을 비롯해 지난해부터는 버려지는 모종판을 대상으로, 올해는 소형 폐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수거 운동에 나서며 다양한 공익활동을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배추·양파·고추 등 농작물 이식 후 불법으로 소각되거나 불법 투기되는 모종판 10여 톤을 수거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각 마을회관에 가져다 놓은 소형 폐가전제품을 읍 길호리에 위치한 생활자원처리시설로 옮기는 수거·운송 봉사를 펼쳤다.

강 회장은 "빈 농약병은 그나마 수거 인센티브가 있지만 폐포트나 폐가전제품은 인센티브가 없어 고생하는 회원들에게 경비도 지출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여력이 닿는 한 농촌환경을 보전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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