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5차 국가철도망 반영 총력
오늘 토론회서 타당성 등 제시

해남을 경유해 서울에서 제주까지를 고속철도로 잇는 '서울~제주 고속철도(KTX)' 사업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코자 해남군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5년마다 국가철도망 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것으로 5차 계획은 2026~2035년 기간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13일 최근 다시 공론화되고 있는 서울~제주간 고속철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시작될 수 있도록 군 차원의 철저한 준비를 특별 지시했다.

이에 따라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인 것.

명 군수는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연결은 20년 가까이 공론화를 거듭한 끝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제외됐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5차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 절차를 면밀히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군은 윤재갑 국회의원, 완도군과 함께 17일 우슬동백체육관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KTX) 건설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사업 타당성을 재평가하고 다양한 노선들을 발굴하는 추진 전략 등을 논의함으로써 해남과 완도 등 땅끝권역에 고속철도가 도입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코자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서울~제주 고속철도 사업 타당성 재평가 및 추진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패널토론도 열린다.

군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무안~목포) 노선, 보성~임성간 철도 연계 노선, 광주 송정(나주)~해남(완도) 노선 등 다양한 대안들을 검토하고 앞으로 지역 여론 수렴을 거쳐 전남도와 함께 사업 타당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제5차 국가계획에 건의할 계획이다.

명 군수는 "전국이 고속철도로 속속 연결되고, 1일 생활권으로 묶여가고 있는 현실에서 유독 전남의 남부권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차원에서 고속철도 미 수혜 지역인 땅끝권역이 반드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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