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산이 조기 착공·국제수묵비엔날레 본전시 등
'도민과의 대화'갖고 군민 건의 사업 지원 약속
"만호해역 어업권 해결에 관심 갖고 지속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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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해남군민들과 소통하는 '도민과의 대화'가 지난 13일 우슬체육관에서 열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해남군민들과 만나 소통하는 '2023년 도민과의 대화'가 지난 13일 우슬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군민들은 하천 재해복구 사업 구간에 포함되지 못한 조산천 남은 구간 반영, 마산~산이간 지방도 확포장 공사의 조기 착공, 국제수묵비엔날레 해남 본전시, 수출직불금 예산 확대 등을 건의했으며 김영록 지사는 긍정적인 검토 후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도민과의 대화에는 명현관 군수, 김석순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김성일·박성재 도의원, 이자영 해남교육장, 최진석 해남소방서장, 윤종기 노인회장 등을 비롯해 150여 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또한 읍면을 대표해 100여 명이 온라인을 통한 영상 대화로 함께했다.

김영록 지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국체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등 메가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도민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역대 최대 규모 예산 확보, 하천법 개정을 통한 지방하천 공사비용 국가부담, 세계적 해양관광지 조성,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주요 도정에 대해 군민들에게 직접 브리핑했다.

김 지사는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두 차례 국회의원을 한 고향으로, 해남은 세계로 향하는 태평양의 관문이자 여건이 우수하고 잠재력도 풍부한 곳이다"며 "누구보다 해남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해남의 강점을 살려 대한민국 제일가는 명품군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남이 각종 국도비를 다수 확보하게 된 것은 농어업과 관광, 미래산업 모든 분야에서 잠재력이 무한하기 때문이다"며 "전남 성장 중심에 해남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화원산단을 미래산업의 최적지로 대규모 에너지 집적화 단지와 이를 통한 RE100 산단 조성,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자족형 첨단도시로서 '꿈의 도시'를 건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남군은 이날 13억1200만원의 군비를 들여 금강산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것에 대한 도비 5억원 지원을 건의했으며 김 지사는 흔쾌히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사업과 정책이 제안되기도 했다.

먼저 영상으로 참여한 천승남 현산면체육회장은 지난 2021년 집중호우로 조산천 등에서 재해복구 사업이 진행 중인데 상·하류부 0.9㎞ 구간이 제외돼 농경지와 가옥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며 설계 변경이나 별도 공사로 전 구간이 정비될 수 있길 건의했다. 이승관 한국쌀전업농 해남군연합회장은 농촌 고령화와 농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기계화율이 낮은 밭작물 생산에 어려움이 있다며 농기계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현장에서는 김종호 해남문화원장이 "공재, 다산, 소치 등 한국 미술의 진원지이자 남도수묵의 원류인 해남에서 국제수묵비엔날레 본전시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2025년 본전시 지역에 해남을 추가로 선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국제행사를 개최할 때 목포와 진도로 승인을 받아 해남에서 본전시를 하기 위해서는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여러 차례 건의됐던 사안인 만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명석 북평면주민자치회장은 영화 호프가 북평 남창을 중심으로 촬영되고 있는 만큼 영화 개봉 후 남창 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이윤호 산이면이장단장은 마산~산이 간 806호 지방도 4차선 확포장 공사의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 이정순 황금밭영농조합 대표는 "수출업체에 대해 수출직불금을 지원해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10월이면 예산이 소진돼 이후 수출하는 업체는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연장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산 확대를 요청했으며, 김 지사는 "예비비 지출이 가능한 사업이면 예비비를 투입해서라도 지원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유진영 만호해역 대책위원장은 "만호해역 해결에 노력해 준 점 감사드리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며 170여 어민들이 40여 년 생계를 유지했던 만호해역에서 올해 김 양식을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정말 마음이 아픈 상황에서 진도와 해남이 법적 분쟁 끝에 결론이 났지만 도는 어민 생계 차원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반대로 반발도 있어 감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며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렵지만 관심을 갖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명석 계곡면 이장단장은 마을단위 LPG 배관망 구축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많은 만큼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윤영석 땅끝황토친환경 영농조합법인 전무는 쌀 진공포장 장비 지원을 건의했으며, 강인석 농촌지도자회 해남군연합회장은 탄소중립 등을 위해 포트수집에 나서고 있지만 폐가전이나 빈농약병과 달리 인센티브가 없어 수거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도 했다.

명현관 군수는 "전남도의 장기 발전 전략에 발맞춰 미래 100년을 이끌 농업, 관광, 미래산업의 융복합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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