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목욕료·택시요금 뜀박질
농산물보다 축수산물 치솟아
10년간 한우 2배·갈치 3배로

식품 물가에 생활용품까지 매년 가격이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담 삼아 내뱉는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기준 생활용품 27개 품목 80개 제품 중 절반이 넘는 41개 제품이 지난해 11월보다 가격이 올랐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가공식품 31개 품목 가운데 24개 역시 1년 새 15.3% 올랐다고 한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보면 2018년 1.5%, 2019년 0.4%, 2020년 0.5%로 떨어지다 2021년 2.5%, 2022년 5.1%로 치솟았다.

해남군 홈페이지에 고시되는 소비자물가정보를 살펴보면 우유(1000㎖) 가격은 지난 10월말 2870~3100원으로 지난해 10월 말 2650~2950원보다 150~220원 올랐다. 목욕료(성인)는 7000~8000원으로 전년(5000~6000원)보다 2000원 인상됐다. 군의 소비자물가정보는 판매점이나 물품에 따라 판매가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택시 기본요금도 3500원에서 4800원으로 1300원 인상된다.

본지가 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소비자물가정보 2013년 10월 말, 2018년 10월 말, 2023년 10월 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물가상승은 농산물보다는 축산물과 수산물, 개인서비스업에서의 상승 폭이 컸다. 외식업의 경우 최근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달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돼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인상폭은 더 큰 실정이다.

쌀(20㎏)은 2013년 4만8000원에서 2018년 5만1000원, 올해 5만7000~5만9000원으로 10년 동안 9000~1만1000원 올랐다. 무(1개)는 2013년 2000원에서 올해 2000~2500원, 콩나물(500g)은 1900원에서 1500~2500원, 감자(1㎏)는 2000원에서 2000~5000원이었다.

정육점 등에서 판매하는 쇠고기(한우) 등심 (600g)은 2013년 2만7000원에서 2018년 4만8000원, 올해 6만~6만3000원으로 10년 동안 2배 이상 올랐다. 갈치(60㎝)는 2013년 4000원에서 2018년 1만원, 2023년 1만1800~1만5800원으로 10년 동안 3배 정도, 고등어(30㎝)는 2013년 1500원에서 2018년 2500원, 2023년 2900~6900원으로 4배 정도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은 2013년 6000~7000원, 2018년 7000원, 2023년 8000원으로 조사됐다. 일부 식당에서는 1만원을 받기도 한다.

식당에서 소주·맥주도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른데 이어 5000원을 받는 곳도 늘고 있다.

식당에서는 등심(쇠고기 200g)은 2013년과 2018년에는 2만원, 2023년에는 2만5000~3만6000원으로 인상됐다. 튀김 닭은 2013년 1만4000원에서 2018년 1만6000원, 2023년 1만8000~ 1만9000원으로 인상됐다.

분식점 등에서 판매하는 라면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10년 동안 500원 올랐으며, 김밥은 2500~3000원으로 비슷했다.

중국집의 경우 짜장면은 2013년 4000원에서 10년 동안 5500~6000원으로 1500~2000원이, 짬뽕은 5000원에서 8000~9000원으로 3000~4000원이 올랐다. 탕수육은 2013년 1만6000원에서 2023년 2만5000~3만3000원으로 9000~1만17000원 인상됐다.

세탁소에서는 신사복(상·하) 드라이크리닝 요금은 2013년 7000원에서 10년 동안 2000원이 올랐다. 목욕료는 2013년 5000원, 2018년 5000원, 2023년 7000~8000원으로 10년 동안 2000~3000원 올랐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