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매달 한 건 꼴로 발생
부부싸움 따른 정서학대 절반

오는 19일이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인 가운데 해남에서도 올들어 아동학대 사례가 1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아동학대 의심 신고 건수는 36건이었고,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판단돼 사례관리 중인 건은 10건에 달했다.

아동학대 유형으로는 정서학대가 7건, 중복학대(신체·정서)가 3건이었다.

특히 부모의 부부싸움 상황에 노출돼 정서학대로 판단된 경우가 전체의 절반인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부모와 자녀 간에 학교생활이나 학업과 관련해 갈등이 발생한 상황에서 자녀가 부모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경우도 3건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교사가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신고한 경우도 2건에 달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아동학대라고 하면 직접적인 신체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떠올리지만 아동이 부부싸움 또는 가정폭력 상황에 노출되는 경우, 훈육 과정이라 할지라도 간접적인 폭력이나 폭언이 있을 경우 아동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정서학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아동 본인의 신고율이 증가하고 있어 아동학대에 대한 세대 간의 인식차를 줄이기 위해 사랑의 매 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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